[POWER COMPANY] 수출 플러스 `게임체인저`… 작년 245조 무역보험 지원
흑자전환 일등공신
중소 등 수출 보증한도 확대
11개월째 증가세… 17% ↑
지원실적 1조에 수출 27% ↑
중소·중견 희망 '수출패키지'
은행 추천에 대출 한도 상향
자금난 겪는 기업 숨통 틔여
주력산업 넘어 K-푸드 등
잠재력 보유기업 지원하는
'수출성장 플래닛' 준비도
8월 초부터 한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7%가 늘며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의 청신호가 켜졌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7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달 1~10일 집계치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IT업황 개선에 힘입어 21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도 9.3%가 늘었다.
수출 호황의 배경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있다. 무보는 1992년 설립된 수출지원 정책금융 기관으로 한국의 무역보험을 전담 운영하는 곳이다. 혹자는 반도체·자동차 산업의 호황을 한국 수출의 주된 배경으로 꼽는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 무역 침체기 속 수출 플러스 전환은 244조8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 지원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무역보험의 수출 유발효과는 27%에 달한다. 무역보험 지원 실적이 1조원 늘어날 때, 한국 수출은 2700억원 증가한다는 의미다. 작년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비롯해 올해 수출 호조에 이르기까지 무보의 한국 수출 확대에 대한 기여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무보는 중소·중견기업 전용 보험·보증상품의 보장 범위와 한도를 대폭 확대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였다. 방산, 신재생 에너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무보의 지원 실적은 2.7%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55조8000억원을 지원한 실적과 비교해서는 57.1% 급증한 실적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지원 확대가 두드러진다. 무보는 올해 상반기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조8000억원을 지원했다. 상반기 대표 사업으로는 시중은행과 협업으로 신규 출시한 '수출 패키지 우대금융'이 꼽힌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시중은행의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이다. 무보는 은행 추천기업에 보험(보증) 한도 우대 및 보험(보증)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은행은 우대금리와 수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공공·민간의 협력 신상품이다.
이 사업을 통하면 수출기업들은 낮은 금융비용으로 높은 대출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자금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중소·중견기업의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시중은행과 해당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무보는 5년간 약 2조원의 우대금융을 수출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역점 사업으로 '수출성장 플래닛(Plan it)'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성장 플래닛은 지금은 내수 중심의 기업이지만, 향후 수출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무보는 일반기계·자동차부품 등 수출 주력 품목뿐만 아니라 K-푸드, K-뷰티,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총 42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달 8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호준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대외적인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무보는 선정된 기업이 필요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수출 신용보증 특별한도를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보증비율도 기존 90%에서 100%로 늘린다. 무보의 보험·보증 종목도 최대 9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 30건의 국외기업 신용조사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무보는 수출 규모에 따라 3단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우대지원을 제공한다. 연간 수출이 100만 달러 이하는 '이머징 스타', 100만 이상~3000만 달러 이하는 '라이징 스타', 3000만 달러 초과는 '샤이닝 스타'로 분류한다.
더욱이 무보는 수출 성장 모멘텀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신시장 개혁에 관심을 갖고,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 무보는 "각종 지원정책을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영토를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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