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 뜨겁게 달군 테마주… 단기과열종목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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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기적 투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횡보장세를 보이는 동안 일부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단기과열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단기과열종목이 증가했다는 것은 일부 테마성 종목에 투기성 투자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동훈 관련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한화투자증권우 등 대부분의 단기과열종목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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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株에 투기성 자금 쏠림현상
손바뀜 활성·변동성 커 투자유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기적 투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횡보장세를 보이는 동안 일부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단기과열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현재까지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는 71건으로, 지난 상반기 월 평균 47건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하반기가 3개월 하고도 보름 가량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과열종목 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으로 모두 19개 종목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랩지노믹스(코스닥)를 제외하면 현대건설우, 덕성우, 크라운해태홀딩스우, 코오롱글로벌우, 신풍제약우 등 18개 기업이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블루엠텍, 미코바이오메드, 신원종합개발, 태양금속공업이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됐다. 한화갤러리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풍제약, 금강공업, 계양전기, 한화투자증권우는 지정 연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과열종목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혹은 투자 과열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주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2거래일 평균 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회전율 평균 대비 500% 이상 증가할 경우 지정이 예고된다.
여기에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 변동성이 직전 40거래일 일중 변동성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할 때도 대상이다. 이 같은 기준이 예고된 날부터 10거래일 이내에 재충족될 경우 단기과열종목이 된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정규장에서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지정 후 3거래일이 지나면 해제되지만 이 기간에 또다시 주가가 올라 지정일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하면 1회 추가 연장된다.
단기과열종목이 증가했다는 것은 일부 테마성 종목에 투기성 투자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가령 체외진단기업 랩지노믹스의 경우 최근 코로나19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최근 한 달새 50% 넘게 상승했다. 지난 6일과 7일에만 각각 16.45%, 20.45%씩 상승하면서 9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초전도체 관련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렸던 덕성우는 최근 초전도체 'LK-99' 논문 저자 중 한명인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가 이번에는 LK-99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인 상온 초전도체 'LK-17'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5거래일간 30% 가량 뛰었다.
'한동훈 관련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한화투자증권우 등 대부분의 단기과열종목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급상승 종목에 대한 추격 매매는 손실 위험이 크다고 조언한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단기적 호재에 기대 주가가 상승하는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달 초 2777.68포인트(1일 종가)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62% 하락하며 이날 2621.50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13.53에서 764.86로 6% 가까이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일부 급등 테마주의 손바뀜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단기 테마적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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