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사협회가 처음 내놓은 아파트값 분석 “1년 새 30% 올랐다?”

방재혁 기자 2024. 8. 13. 18: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 거래 정보 DB화
전국 아파트값, 8개월 연속 상승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보유한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한 달 전보다 10%,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큰 상승폭이 나타난 것은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등이 변동성을 제거한 가격지수의 변동률을 발표하는 것과 달리 실제 계약 가격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 구축 기자설명회’를 열고 협회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8월 부동산 시장 동향 리포트를 공개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을 통해 분석한 8월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올해 7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약 9.5%, 전년 동월 대비 약 29.5%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8.8% 증가했다. 6월까지 거래량 감소추세가 이어지다 7월 들어 상승 추세로 전환했지만 전년 동월 거래량(-0.10%)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 등은 가격이 아닌 가격지수라서 지수는 변동성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수치의 흐름만 보여주는 것이라 변동성은 제거하거나 통제한다”면서 “협회가 발표하는 건 지수가 아닌 가격을 기반으로 해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8개월째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을 견인했다. 수도권(4.2%), 5대 광역시(2.0%), 지방(2.5%) 모두 이번 달 가격과 거래량 동반 상승했는데,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동월보다 큰 폭(22%)으로 상승하며 아파트 가격 강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4% 증가했고, 수도권(0.1%)과 지방(0.4%)은 소폭 증가했다. 5대 광역시는 작년 4분기 거래량의 하락 폭이 컸으나, 올해 6월과 7월을 기점으로 작년 거래량을 상회했다.

다만 해당 리포트에서는 따로 서울, 경기 등 개별 지역의 가격 상승량, 거래량 등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서울은 한강과 인접한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인접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상승폭이 확대됐다. 7월 서울은 강남지역(한강 남쪽) 위주의 아파트 가격상승이 나타났다. 강서구(15.9%), 금천구(15.1%), 광진구(12.1%), 도봉구(9.3%), 구로구(7.9%)의 아파트 가격이 5% 이상 상승했고 성북구(-5.0%)가 하락했다.

서남권(강서구 22.9%, 양천 129.8%, 영등포구 22.3%, 구로구 20.2%)을 중심으로 강남 3구(강남구 32.2%, 서초 19.2%, 송파 62.6%)와 노도강(노원구 38.2%, 도봉구 37.5%, 강북구 22.2%)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연령대 별로는 서울의 아파트는 40대, 강남구의 아파트는 50대의 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증가한 연령대는 30대(1.0%), 40대(5.8%), 60대 이상(0.7%)이다. 반면 20대(-7.1%)와 50대(-10.9%)는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은 30대(36.5%)였다.

강남구의 아파트는 50대(24.1%)의 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30대(4.0%)와 40대(5.3%)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20대(-30.7%)와 60대 이상(-41.1%) 연령대의 매수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남구 아파트는 40대(7월, 41.2%)가 가장 많이 매수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전국 및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주택 및 상업업무 시설의 평균 가격 및 거래량 변화, 연령대별 매수·매도 변화, 매수 선호지역 현황 등을 분석한 ‘KAR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를 8월부터 언론을 통해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안에 별도의 웹페이지를 구성하여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KARIS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운영한 한방계약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쌓아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보다 최대 한 달 빠른 계약 체결 시점의 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