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부상 복귀 ‘첫 승’, 베츠의 성공적 ‘귀환’, 36호 홈런 날린 오타니···다저스에 의미가 컸던 ‘1승’
LA 다저스가 그 어떤 승리보다 의미가 큰 1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13일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선점했다.
다저스에겐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하느라 시즌 출발이 늦었던 커쇼는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복귀한 뒤 3번 선발 등판했으나 2패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커쇼는 5.2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 이상 던졌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 등판한 조 켈리가 다음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생겼다.
여기에 이날 다저스는 왼쪽 손목 골절로 오랜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무키 베츠까지 돌아왔다. 베츠는 지난달 6월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골절된 후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에 머무르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2번·우익수로 출전한 베츠는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7구 접전 끝에 높은 코스로 들어온 82.4마일(약 132.6㎞)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96.5마일(약 155.3㎞)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를 친 베츠는 7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8구 접전 끝에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86.7마일(약 139.5㎞) 커터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오랜만에 돌아온 동료의 활약에 오타니 쇼헤이 역시 활약했다. 이날 1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홈런 포함 3타수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리드오프로써의 활약을 톡톡히 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볼카운트 3B-0S의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93.2마일(약 150㎞)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시즌 3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7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베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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