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안세영, 결국 이번 달 국제대회 모두 불참한다 왜?... '협회에 진단서 제출'
뉴스1에 따르면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안세영은 전날(12일) 소속 팀 삼성생명을 통해 협회로 공문과 함께 발목 및 무릎 부상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세영은 이번 달 20일에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및 27일부터 펼쳐질 예정인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을 비롯해 톱 랭커들은 주요 국제대회에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안세영은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해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회가 13일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이 사실을 전달하면서 안세영의 대회 불참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안세영은 올해 초 치른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어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다 안세영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 열린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준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안세영은 "부상에 관해 이제 더 이상 언급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모든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의 몸 상태는 오로지 파리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힘든 훈련 때문에 80%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올림픽이 열리면 100%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고, 결국 금메달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금메달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제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부상 때문에 못 올라설 때, 옆에서 수정 선생님(한수정 트레이너)과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님과 진짜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했다. 그래도 그랬던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인 것 같다. 그런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열었다.
안세영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는 경기 후 외신 등이 모두 참석한 공식기자회견에서 밝혀졌다. 바로 협회를 향한 저격이었던 것. 이 자리에서 안세영은 더욱 수위 높은 폭탄 발언을 이어 나갔다. 안세영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협회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뛰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상태가 더 악화했다. 그래도 참으면서 했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견딜 수는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난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야박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선수의 자격(권한)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으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측면이 있다. 나는 한국 배드민턴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나오지 않은 건 협회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금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왜냐하면 협회 및 팀과 이야기를 나눈 게 아니다.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 이해해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안세영은 8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을 놀라게 해 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합니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습니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안세영 측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의 진실 공방이 시작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한다"면서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장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고,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구성한다. 이정우 국장은 "안세영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인가"라고 강조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 중에서 이번 달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건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난 뒤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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