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손태승 前회장 처남, '우리은행 명예지점장' 명함 파고 다녔다

박동해 기자 2024. 8. 13.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350억 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평소 '우리은행 명예지점장'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정 대출에 연루돼 고소당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는 우리은행 명예지점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본인이 명함파 사칭한 것…은행도 피해자"
우리은행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우리은행으로부터 350억 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평소 '우리은행 명예지점장'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정 대출에 연루돼 고소당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는 우리은행 명예지점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했다.

김 씨는 서울 신도림동금융센터, 선릉금융센터 등의 지점의 명예지점장이라는 직책이 박힌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번 사건에서 김 씨에게 부정한 대출을 내준 혐의(배임)로 함께 고소당한 임모 지점장이 근무했던 지점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은행은 해당 명함이 공식적으로 발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명예지점장도 아니었고 본인이 명함을 파서 사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은행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우수거래처 대표 중 지점 발전에 기여가 높은 이를 선발해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하고 있다. 본점에서 심사를 맡아 선정하며 현재는 301명의 명예지점장이 활동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에 앞서)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에 이미 그런 명함을 파고다닌 다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본인이 직접 명함을 팔 일은 없어 보이고 지점에서 파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