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흔드는 김경수 복권

尹, 1219명 광복절 특사
이동채 前에코프로 회장 사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전 정부 유력 인사들이 복권된다. 차기 대통령선거 구도와 여야 지형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219명에 대한 특별사면·감형·복권안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의결한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안을 즉시 재가했다. 이번 사면은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특별사면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 정부 유력 인사들이 고루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로는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가 대표적이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로 여론 조작을 시도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후 2022년 12월 사면됐고 이번에 복권이 이뤄지면서 올해 10월 재보궐선거,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가능해졌다.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정무수석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포함됐다. 경제인에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을 비롯한 15명이 사면·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제윤 기자 /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