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소액 채권 우선 변제" vs 피해자 "회사 정상화 먼저"

김서현 기자 2024. 8.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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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대표들과 채권단이 자구안 관련 첫 협의를 마쳤다.

류화현 대표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티메프 쪽에 소액을 먼저 변제하는 것보다는 그 금액이라도 투자해서 사업 정상화를 먼저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신 대표 역시 "소액 채권자들도 소액 변제를 통해 몇명의 채권자와 얼마의 돈을 받느냐보다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액 채권자 역시 티몬과 위메프가 없어지면 판매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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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제안
채권자들 "우선 변제보다 사업 정상화가 먼저"
류화현 대표 "8월 말까지 투자자 확보할 것"
티몬·위메프 대표들이 채권단과 정산 지연사태와 관련해 첫 협의를 마쳤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대표들과 채권단이 자구안 관련 첫 협의를 마쳤다. 티메프 대표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신정권 피해 판매자 대표 등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단협의회에서 자구안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 내용을 공유했다.

티메프 측은 자구안으로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제시했다. 티몬 판매업체 4만명, 위메프 판매업체 6만명 등 총 10만명의 채권자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균등하게 변제하겠다는 내용이다.

협의에 참여한 소액 채권자들은 해당 방안을 반기지 않았다. 변제받을 채권자 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결국 티메프를 위한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류화현 대표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티메프 쪽에 소액을 먼저 변제하는 것보다는 그 금액이라도 투자해서 사업 정상화를 먼저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신 대표 역시 "소액 채권자들도 소액 변제를 통해 몇명의 채권자와 얼마의 돈을 받느냐보다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액 채권자 역시 티몬과 위메프가 없어지면 판매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티메프는 서울회생법원에 ▲구조조정펀드 등을 통한 투자 유치 ▲채권자 채무 상환 ▲사업 정상화 후 3년 내 재매각 등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류화현 대표는 전날 제출한 자구 계획안이 아직 유효한 지 묻는 질문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이커머스 업계에서 존재감을 갖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 높은 가치로 매각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투자자를 확보해 이 부분을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8월 말까지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 대표는 모두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금액이 각각 1000억원 내외라고 밝혔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추진하는 KCCW 법인 신설과 전환사채(CB) 발행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류화현 대표는 "KCCW는 큐텐그룹에서 챙기고 있어서 내용이나 데이터를 공유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저나 티몬 다 ARS(자율구조조정안) 구조 내에서 채권투자자 구하는 통로를 구하려고 하고 KCCW의 CB(전환사채) 발행은 그룹사에서 그쪽으로 드라이브하는 건 그 이후에 별도로 하려 한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티메프에서 투자유치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명확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빨리 투자자가 유치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다음 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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