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동 위기 … 방산주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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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운이 감돌면서 방산 종목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중동에서 큰 전쟁이 벌어지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는 분쟁이 곳곳으로 퍼질 수 있고, 이미 크게 증가한 각국 국방비가 더 불어날 수도 있는 만큼 방산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방산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것은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각국의 방위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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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상 최고가 터치
한화에어로 올 147% 껑충
각국 국방비 증가세도 호재
'K무기 신드롬' 수출액 늘어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운이 감돌면서 방산 종목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중동에서 큰 전쟁이 벌어지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는 분쟁이 곳곳으로 퍼질 수 있고, 이미 크게 증가한 각국 국방비가 더 불어날 수도 있는 만큼 방산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방산주 가운데 하나인 현대로템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한때 9.76%나 뛰며 5만4000원까지 올랐다. 2013년 상장 이후 기록한 최고가다. 현대로템의 주가 상승세를 두고 몇 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먼저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테마 중 하나가 방산주인데,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로템은 7월 이후 급등세가 나오기 전까지는 3만원대에 머물며 주주들의 속을 태웠다.
두 번째 이유는 철도차량 부문과 디펜스 부문의 고른 성장세다. 9월 중 폴란드와의 K2전차 180대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월에는 모로코 고속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36.3%나 상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당분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4년 주가 상승률로 확대해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7.39%나 올라 주가가 2.5배로 뛰었고, LIG넥스원이 56.32% 올라 1.5배로 올랐다. 현대로템도 98.5% 오르면서 2배가 됐다.
올 들어 방산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것은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각국의 방위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에는 영국이 592억달러, 독일이 528억달러, 프랑스가 527억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반면 2024년 국방비는 영국 945억달러, 독일 852억달러, 프랑스 679억달러로 예상됐다. 3년 만에 28~59%씩 높아진 것이다. 스웨덴도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서 올해 국방비를 2020년 대비 2배가량 증액했다.
그 사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은 크게 늘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35억달러를 수출한 것에 비해 48%나 증가한 수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세계 각국의 갈등 수준이 높아졌다"며 "자주국방력 강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에서 'K방산 신드롬'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 확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한국 방산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방산주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이던 한국항공우주도 최근 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른 방산주와 달리 한국항공우주는 올 들어 주가가 11.8%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7월에만 7.5% 올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밸류에이션과 대형 추가 수출 모멘텀 부재, 아랍에미리트(UAE) 수리온 수출 계약 지연과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 이연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악재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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