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훌륭한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다저스 4998억원 만능스타의 불꽃타격, 우익수로 화려한 컴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난 훌륭한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3억6500만달러(약 4998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만능스타 무키 베츠(32, LA 다저스)가 돌아왔다. 베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베츠는 6월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서 손등에 투구를 맞는 골절상을 입었다. 이날 복귀하기까지 2개월간 휴식 및 재활했다. 베츠가 빠진 사이 오타니 쇼헤이가 리드오프로 올라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리드오프로 잘 치는 오타니를 굳이 2번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베츠를 2번으로 냈다.
베츠는 0-0이던 3회초 2사 2루서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6.5마일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2개월만의 메이저리그 실전이었으나 적응의 시간이 따로 필요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그의 이름을 라인업에 쓸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확실히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날 베츠는 우익수로 뛴 게 눈에 띄었다. 올 시즌 첫 우익수 출전이었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 뛰다 부상했고, 그 사이 다저스는 유격수가 가능한 닉 아메드, 아메드 로사리오, 토미 에드먼 등을 영입했다. 그동안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를 잘 맡아왔다.
굳이 베츠가 유격수로 뛸 이유가 없다. 심지어 다저스는 이날 베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로사리오를 지명할당 처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더구나 다저스는 외야진의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베츠는 MLB.com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난 내가 훌륭한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우리 클럽하우스에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들이 있는 걸 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우익수로 뛴 게 몇년이 흐른 것도 아니다. 1년도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실제 베츠는 작년에 우익수로 시작했다가 2루수로 옮겼다.
다저스 외야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베츠가 우익수로 돌아오면서 중견수는 이적생 케빈 키어마이어와 앤디 파헤스, 좌익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포진한다. 반면 MLB.com은 제이슨 헤이워드의 출전시간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