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기 전시회 깜짝 등장한 북 미사일 개발 ‘핵심’···군사협력 가속화
북서 ‘공화국 영웅’ 칭호…김정은 측근 부상
북한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가 러시아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 양국간 군사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모스크바 인근에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국제군사기술박람회 ‘군(ARMY) 2024’에 김정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참석한 영상이 러시아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부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었다. 이 행사는 러시아 국방부 주최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김 부부장은 2012년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기여한 명목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101명 중 한 명이다. 2016년부터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등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부부장은 2017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397호 등의 대북제제 명단에 적시된 인물이기도 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시회에 북한·이란·중국 등 83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북한 군사대표단이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의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북한이 어떤 무기에 가장 관심을 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과 러시아 사이 계속되는 군사협력의 연장선에서 (관련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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