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밀집 방배동 신축 아파트로 대변신

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이달 1244가구 일반분양
연내 원페를라·방배삼익도

최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이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교육 환경이 뛰어남에도 노후 주택이 많아 저평가됐던 방배동은 향후 1만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어 매력적인 주거지로 뜨고 있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방배동에서는 3개의 재건축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9개 동, 최고 33층, 3065가구 규모로 서초구에서는 드문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만 해도 1244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가는 3.3㎡당 6496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국민평형인 84㎡(약 34평)의 경우 22억원가량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10억원가량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도 하반기 중 분양한다. 16개 동, 최고 21층, 1097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계획 중인 일반분양 물량만 497가구다.

방배6구역은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방배삼익아파트는 10월 중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1018-1 일대에 8개 동, 최고 27층, 707가구를 짓는다.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단지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47가구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27년 10월이다.

방배동의 6개 단독주택 구역과 방배3동, 방배본동 일대 아파트가 모두 재건축되면 1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게 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향후 집값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과거 방배동은 압구정동, 서초동에 밀리지 않는 강남권 요지 중 하나였지만 현재 인식은 그렇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최근 방배동 일대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