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연습 경기의 핵심, ‘많은 교체+다양한 조합’

손동환 2024. 8.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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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체’와 ‘다양한 조합’. 신한은행 연습 경기의 핵심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단국대와 연습 경기를 했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신지현(174cm, G)과 김진영(177cm, F), 재활 중인 최이샘(182cm, F)과 타니무라 리카(184cm, C)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연습 경기에 참석했다.

신이슬(170cm, G)과 김지영(170cm, G)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두 선수가 백 코트진을 구축했고, 구슬(180cm, F)이 5번을 맡았다. 공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라인업이 형성됐다.

이경은(174cm, G)과 강계리(164cm, G)가 경기 시작 3분 14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쓰리 가드(이경은-강계리-신이슬)가 구성된 순간이었다. 강계리가 하프 코트까지 볼을 운반했고, 신이슬과 이경은이 양쪽 윙에서 3점 기회를 기다렸다.

허유정(173cm, G)과 이두나(173cm, F), 김태연(187cm, C)도 곧바로 출전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10명의 선수를 투입했다. 여러 선수들의 코트 감각을 점검했다. 동시에, 여러 조합을 확인했다.

여러 선수가 투입됐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1쿼터 내내 ‘넓은 수비 범위’와 ‘많은 수비 활동량’을 선보였다. 코트로 들어간 신한은행 선수들은 단국대 진영부터 단국대 볼 핸들러를 압박했고, 사이드 라인과 하프 코트 부근 등 함정수비할 수 있는 곳에서 단국대 볼 핸들러를 흔들었다. 그 후에는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점수를 쌓았다.

이휘걸 신한은행 코치는 경기 종료 후 “연습 경기 때 보통 이렇게 한다. 선수들을 3~4분 동안 투입한 후, 벤치로 보낸다. 대신, 선수들에게 ‘3~4분을 뛰더라도, 모든 걸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여러 조합을 점검한다.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며 연습 경기 1쿼터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신이슬과 김지영이 2쿼터 시작하자마자 앞선으로 나왔다. 김지영의 스피드와 수비 활동량, 신지영의 센스 있는 움직임과 패스 센스가 시너지 효과를 이뤘다.(신한은행도 두 선수의 조합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

5번으로 투입된 구슬도 하프 코트부터 단국대 볼 흐름을 살폈다. 침착한 판단으로 단국대의 패스를 잘 끊었다. 공격 진영에서는 림 근처와 하이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안정적인 슈팅으로 연속 득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였다.

고참 자원(이경은-강계리)과 신진 자원(허유정-이두나)들이 합을 맞추기도 했다.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도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최대한 상쇄했다. 고참 자원들은 노련함과 안정감을, 신진 자원들은 에너지와 스피드를 보여준 것.

신한은행은 2쿼터에 1쿼터 같은 텐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했던 수비가 많은 체력을 요구하고, 신한은행 선수들이 1쿼터부터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 아무리 코칭스태프가 교체를 한다고 해도, 신한은행의 힘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신한은행이 2쿼터에 침체됐다. 하지만 신한은행 코칭스태프가 부족한 점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선수들 스스로도 집중력을 다잡았다. 투지를 끌어올린 신한은행은 풀 코트 프레스와 함정수비에 3점까지 더했다. 신한은행의 3쿼터 초반 흐름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선수들의 합 또한 더 유기적으로 변모했다. 수비 조직력이 그랬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우선 도움수비를 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명확히 구분했다. 그 후 로테이션 타이밍을 정확히 했다. 상대와 전력 차를 안고 있다고 하나, 신한은행의 수비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미비점을 철저히 살폈다. 특히, 경험을 필요로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했다. 신진 자원들에게 ‘수비 자세’와 ‘로테이션 요령’ 등을 주문했다. 수비는 한 명의 잘못된 움직임에도 흔들리기 때문.

수비에 집중한 어린 선수들은 벤치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수를 받은 어린 선수들은 3점까지 터뜨렸다. 벤치 데시벨을 한껏 높였다. 그 주인공은 이두나와 허유정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신한은행은 4쿼터를 맞았다. 신한은행의 수비 강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 방식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경기 중간중간 체력을 비축했기에, 신한은행이 수비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했다.

물론, 어느 팀이든 연습 경기에 모든 걸 보여주지 않는다. 특정 패턴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신한은행과 단국대의 전력 차이는 크다. 게다가 ‘연습 경기’의 긴장감은 정규 경기보다 떨어진다. 그런 이유로, 연습 경기 퍼포먼스가 그 팀의 메인 컬러는 아니다.

다만, 신한은행은 연습 경기에서 2023~2024시즌과 차이를 보여줬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이런 상황을 연습 경기부터 활용하고 있다. 단국대와 연습 경기에서는 ‘많은 교체’와 ‘다양한 조합’을 기반 전략으로 삼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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