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문학 소양갖춘 AI,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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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수학을 바탕으로 한 이과 영역으로 여겨진다.
1950년대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개발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과 2010년대 캐나다 인지과학자 제프리 힌턴이 개발한 심층학습(Deep Learning) 모델로 AI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들은 AI를 멀리한다.
이 시기는 인간의 인지 패턴을 모방한 알고리즘을 통해 AI가 크게 발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AI 기반 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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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수학을 바탕으로 한 이과 영역으로 여겨진다. 1950년대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개발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과 2010년대 캐나다 인지과학자 제프리 힌턴이 개발한 심층학습(Deep Learning) 모델로 AI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AI를 과학·수학·정보의 융합 영역으로 보고 'AI=이과'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들도 AI를 소프트웨어, 컴퓨터와 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여전히 AI를 이과 분야로 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과 학생들은 AI를 공부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들은 AI를 멀리한다. AI가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가 AI를 멀리하는 'AI포자'가 될 위험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한국은 AI 선도국이 되기 위한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다.
AI는 두 단계로 발전했다. 첫 번째 단계는 1950년대 기계학습 시대인 AI 1.0이다. 이 시기는 데이터 부족과 컴퓨터 연산능력의 제한으로 간단한 패턴 인식에 그쳤다. 두 번째 단계는 2012년 시작된 심층학습 시대인 AI 2.0이다. 이 시기는 인간의 인지 패턴을 모방한 알고리즘을 통해 AI가 크게 발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AI 기반 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AI의 미래는 기술과 소비자가 이끌 것이다. 기술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AI의 연산능력이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소비자는 AI가 올바른 도구가 되고,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며, 인간을 초월하기를 원한다.
미래 기술과 소비자 욕구를 합쳐보면 AI 발전 방향은 세 단계로 예측된다. 곧 나타날 AI 3.0은 '설명 가능한 AI'다. 기존의 AI는 답안을 제시하지만, 어떤 변수를 사용했는지 설명하지 않는 블랙박스다. 사용자는 AI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불안해한다. AI 3.0은 부족한 설명력을 보완해 신뢰를 주고 사회와 공존하는 화이트박스가 될 것이다. AI 3.0은 사회과학의 영역이다.
AI 4.0은 '자율적 AI(Autonomous AI)'다. AI 4.0은 양자 컴퓨터로 연산능력이 무한정 확장된다. 이때는 빅데이터 의존성이 줄어들고 스몰데이터, 노데이터 시대가 된다. AI 4.0은 데이터 없이도 무에서 유를 창출할 수 있게 해준다. AI 4.0은 예술의 영역이다.
AI 5.0은 '자기의식적 AI(Self-aware AI)'다. 감성 지능과 지혜를 갖추고 윤리적 추론이 가능한 AI다. 인간처럼 실수도 하고 인간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생하는 AI 5.0은 인문학의 영역이다. AI 3.0은 1~2년 내, AI 4.0은 2030년대, AI 5.0은 2040년대에 등장하리라 예측되지만 세 단계 모두 2020년대가 끝나기 전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 K문화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은 AI 하드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및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미·중보다 한발 앞서 AI를 이과와 문과의 통합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모든 학생이 전공에 관계없이 AI를 전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대학은 사회과학, 경영학, 예술, 인문학 등 모든 학과에 AI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AI를 전공과 융합하도록 해야 한다. 교수들은 AI를 배워 전공과 융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와 교육에 적용해야 한다.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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