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피선거권 회복된 김경수…친문 구심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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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 14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됐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로 여권 내에서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 복권을 포함한 특별사면안을 밀어붙였고 그러자 한동훈 대표는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나왔다.
여권내 시각차에도 불구, 김 전 지사 복권은 현실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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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 14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2년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 지난 2022년 12월 특별사면돼 풀려난 바 있다. 이날 복권까지 이루어져 피선거권이 완전 회복됐다. 2026년 6월 지방선거 출마는 물론. 이듬해 치러지는 차기 대선 도전도 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로 여권 내에서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반성의 기색이 없는 데다 반대론이 많다는 당의 입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며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 복권을 포함한 특별사면안을 밀어붙였고 그러자 한동훈 대표는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나왔다. 활이 시위를 떠났다고 보고 한발 물러서는 쪽으로 정리한 것이다.
여권내 시각차에도 불구, 김 전 지사 복권은 현실로 굳어졌다. 이제 그의 정치 재개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차에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헤아리겠다"면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에 보탬 역할" 대목이다. 일반론적인 심경 피력일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정치 활동 개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 할 것이다. 정치 영역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그가 사회에 보탬이 될 일이 무엇이 있는지 마땅치 않아 보이는 까닭이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영락없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데다 복권돼 정치적 족쇄가 제거됐는데 민주당내 친문 인사들이 가만히 내버려둘 리 만무하다.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진문 진영은 거의 와해된 상태이며 갈수록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천하가 공고해져 가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등판하면 역학구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친문 구심점 효과라 할 것이다.
김 전 지사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듯하다. 그는 포털 댓글 조작 공범이다. 복권은 됐어도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한 죄책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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