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수업 듣는 애들 없어요"…초보 영어교사가 만들어낸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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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영어 교사가 7년 동안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간 수업, 그리고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쌓인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의 '영어 수업 분투기'이자 '변화를 목격한 체험기'이기도 하다.
학생들과 즐거운 영어 수업을 할 상상에 가슴이 부푼 신규 교사에게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저자의 고백대로 첫 발령지에서 영어는 "'듣는 애들만 듣는' 수업"이자 "학생들의 전공 교과에 비해 부차적인 수업으로 취급받는" 과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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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한 영어 교사가 7년 동안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간 수업, 그리고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쌓인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의 '영어 수업 분투기'이자 '변화를 목격한 체험기'이기도 하다.
저자가 갓 발령받은 학교는 직업계 특성화고등학교였다. 학생들과 즐거운 영어 수업을 할 상상에 가슴이 부푼 신규 교사에게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학교에 영어 수업 듣는 애들 몇 명 없어요, 선생님은 수업 엄청 열심히 하실 것 같아요, 저는 영어 좋아하니까 열심히 들을게요."
저자의 고백대로 첫 발령지에서 영어는 "'듣는 애들만 듣는' 수업"이자 "학생들의 전공 교과에 비해 부차적인 수업으로 취급받는" 과목이었다. 그래도 이 새내기 교사는 눈앞의 학생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고민 끝에 택한 '수업 교재'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목청 높여 '떼창' 하던 노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고 그 서사와 맞아떨어지는 콜드플레이의 노래 가사 분석을 시작했을 때, 교실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 책에 따르면, 맨날 엎드려 자던 한 학생은 "재밌어요, 영어 가사 뜻을 제대로 다 이해한 게 처음이에요"라고 말했다.
이 책은 직업계 특성화고에 이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가르친 저자의 경험도 담겼다. 수능 때문에 영어가 두려운 학생들에게 그 두려움을 깨주고 싶어 저자가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열정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 숨쉬는 영어교실/ 신수영 글/ 롤러코스터/ 1만 67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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