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틀지마"…트럼프, 유세 음악 무단 사용으로 '40억대'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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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흑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프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트럼프 캠프가 "고의적이고 뻔뻔하게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무단 사용을 거듭 요구했는데도 계속해서 유세 현장에서 허가 없이 곡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선거 유세에서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해 여러 차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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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흑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프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헤이스의 유족들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대선 유세 등 집회에서 헤이스가 작곡한 ‘기다려요 가고있어요(Hold On, I’m Comin)’라는 곡을 134차례 무단 사용했다며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2008년 61세의 나이로 사망한 헤이스는 70년대 흑인 음악을 이끈 인물로 영화 ‘샤프트’의 주제곡으로 1972년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다. 문제가 된 곡 ‘기다려요 가고있어요’는 1966년 미국의 듀오 ‘샘 앤 데이브’(Sam & Dave)의 데뷔 앨범에 실렸던 곡으로 헤이스의 유족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9일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장에서도 해당 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측 변호인은 트럼프 캠프가 “고의적이고 뻔뻔하게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무단 사용을 거듭 요구했는데도 계속해서 유세 현장에서 허가 없이 곡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곡의 공동 작곡가인 데이비드 포터 또한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든 이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고,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몬태나 집회에서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옹의 히트곡인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도 무단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디옹 측은 노래 사용을 승인하거나 지지한 바가 없다며 해당 노래를 유세장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선거 유세에서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해 여러 차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대통령으로 처음 당선된 2016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2020년 대선에서도 롤링스톤스·아델·REM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가수들에게 거부를 당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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