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장관 설득에도 광복회장 "김형석 관장 사퇴가 해답"

우혜인 기자 2024. 8.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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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13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이 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재차 요구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부와 광복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이 회장을 찾아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사퇴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 장관에게 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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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의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하기 위해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13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이 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재차 요구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부와 광복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이 회장을 찾아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광복절 경축식이 쪼개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 국민 통합을 위해 참석해달라"고 권유했다.

이에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사퇴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 장관에게 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김 관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됐고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김 관장에 대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견해를 가진 뉴라이트 인사"라고 반박했다.

앞서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로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취임한 김 관장은 전날 서울보훈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며 "광복회가 나를 뉴라이트로 매도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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