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독립기념관장 “김형석이 뉴라이트? 친일파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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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가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형석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헌법 전문 내용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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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자랑스러웠던 자리, 부끄러워져”
광복회가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형석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헌법 전문 내용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김형석은) 제주4·3의 본질을 무장 폭동으로 인식하는 등 역사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독립기념관장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한민국 민주 시민으로서도 자격이 미달되는 자”라고 비판했다.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김단야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약산김원봉과함께, 이재유선생기념사업회,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6·10만세운동유족회, 시민모임 독립, 한인·독립운동가유해봉환추진위원회, 100주년디지털컨텐츠위원회 등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10곳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이번 정권이 들어선 이후 좋게 말해 뉴라이트, 제대로 말하자면 반민족·반민주주의자들이 정부 고위직과 역사 기관장 자리를 야금야금 꿰차고 있다”며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민족사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한 소중한 공간인 독립기념관까지 점령하고 말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김 관장 임명 즉각 철회는 물론 그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제청한 국가보훈부장관의 해임도 요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 고위직과 역사 단체장에 임명했던 뉴라이트 인사들을 모두 해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나선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마지막 공직인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는데, 며칠 전부터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며 “스스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독립기념관장 자리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전 관장은 “김 관장은 뉴라이트였던 적 없다고 강변하는데, 과거에 한 언행과 관장이 된 이후 언동을 보면 뉴라이트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뉴라이트라는 말을 싫어한다. 뉴라이트가 아니라 내용상 친일”이라며 “김 관장이 스스로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강변한다면 친일파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관장은 “김 관장이 취임하고 나서 기자간담회에서 한 첫 번째 발언이 친일파 명예 회복이었다. 독립운동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친일파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 관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관장은 8일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추진할 중점과제가 뭐냐는 질문에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들 가운데 억울하게 친일로 매도되는 분이 없도록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관장은 “김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 친일파 그 자체”라고 재차 강조하며 “당연히 친일파는 독립기념관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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