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없도록”…인천 아파트 1682곳 긴급 소방안전 조사

이승욱 기자 2024. 8.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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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모든 아파트에 대한 소방안전 조사가 진행된다.

인천소방본부는 12일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인천 아파트 1682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안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및 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시설 유지관리의 중요성과 화재 시 스프링클러 배관 차단 행위의 위험성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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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점검
5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이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모든 아파트에 대한 소방안전 조사가 진행된다.

인천소방본부는 12일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인천 아파트 1682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안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수행 적정성,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에 관련 사항을 점검한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및 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시설 유지관리의 중요성과 화재 시 스프링클러 배관 차단 행위의 위험성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 23명이 연기를 마시고 차량 87대가 불에 탔다. 인천소방본부는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을 조사한 뒤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누르면서 스프링클러가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과 지난 5월 인천 연수구와 전북 군산시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각각 1대, 2대의 차량 피해만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연수구와 군산시의 아파트에서는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여부와 관계없이 스프링클러 설비가 정상 작동하면 화재 피해는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소방본부는 예방안전과장을 단장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전기차 화재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지하주차장 화재 시 진압이 가능한 저상소방차와 궤도형 배연 로봇 도입, 전기차 소방안전관리 강화 방안,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등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아파트 관계자들이 이번 긴급 소방 안전 조사와 교육으로 안전 불감증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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