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통했다"… 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125억 '흑자 전환'

올 상반기 매출 14조2627억·영업익 125억원
2분기 매출 7조560억·영업손실 346억원
신세계프라퍼티·SCK컴퍼니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

이마트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올 상반기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상승한 752억원의 매출과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67억원 늘어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은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39억원 개선된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조560억원, 영업손실은 34.7%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2분기가 대형마트의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과 720억원 규모의 보유세를 일시 반영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과 지난해도 이마트는 보유세를 일시 반영하면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줄었지만 트레이더스 등 유통 계열사 호조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184억원 감소했다. 고물가로 인해 저렴한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이후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8조4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5% 늘어난 722억원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조8392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개선된 210억원이다.

매출 감소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 개점이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문을 닫았던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