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vs “이기적”…‘셔틀콕 여제’ 안세영 사태,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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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작심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금메달 획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 부상 관리,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체육계는 협회와 선수의 문제가 자칫 세대 간의 갈등으로 비화할지 우려하면서 장단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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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경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작심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금메달 획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 부상 관리,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체육단체는 팀을 중시하는 스포츠에서 너무 특정 개인만 내세워선 안 된다며 "이기적"이라는 반응이다. 체육계는 세대 간의 갈등을 우려하는 동시에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화합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회가 무릎 부상을 앓고 있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올림픽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원인 중 하나로 협회의 안일한 행정을 꼬집었다.
이 문제를 놓고 정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배드민턴협회의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 아니라 그간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나설 만큼 안세영의 발언이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그의 발언이 세대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협회는 "특정 선수를 위해 운영되길 바라는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누가 대표팀 하라고 등 떠밀지 않았다"면서 협회를 옹호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안세영이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2030세대는 제 목소리를 내려는 Z세대를 기성세대가 권위로 무시하며 불통 행정을 일삼는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꼰대들이 설치는 체육단체, 선수들이 불쌍하다' '구시대적 꼰대 발상' 등 체육단체의 발언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체육계는 협회와 선수의 문제가 자칫 세대 간의 갈등으로 비화할지 우려하면서 장단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가 협회를 향해 던진 강한 메시지에 많이 흔들리고 있다. 다른 환경에 대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갈등 극복의 시작"이라며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포용성으로 받아주고, 가치관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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