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멘, 나이트클럽에서 팬과 충돌 ‘파문’···이적은 진행 안되고 사고만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26)이 사고를 쳤다.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팬을 발견하곤 몸싸움을 벌였다. 올 여름 간절히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나폴리 탈출’을 이루지 못한 오시멘은 여러모로 더욱 답답한 상황에 내몰렸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레 스포르트’는 13일 “오시멘이 나이트클럽에서 자신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팬과 불쾌하게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시멘은 전날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는데,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한 뒤 그의 휴대폰을 뺏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오시멘의 답답한 여름 이적 시장 상황이 반영된 사건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오시멘은 경기장 밖에서도 나이트클럽에서 보여준 것처럼 불안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아직 이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파리생제르맹(PSG), 첼시 등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다. 최근엔 아스널이 하이재킹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 진행상황은 없다.
오시멘은 이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나폴리의 프리시즌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불편한 상황 속에 이번 일이 터졌다.
최근엔 오시멘의 거친 성격이 이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 포스트 나이지리아’는 최근 “오시멘은 태도에 문제가 있고, 그의 태도 때문에 이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시멘은 잦은 폭언을 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지난해 여름 이후 계속 이적설이 끊이지 않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높은 몸값 요구 속에 나폴리 탈출에 실패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오시멘을 팔아 필요한 포지션에 새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구상을 갖고 있다. 오시멘 대신 로멜로 루카쿠를 영입하고 선수 몇명을 더 보강하려는 계획이지만, 오시멘 이적이 멈춰 있으면서 시즌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 훈련을 소화하는 오시멘이 팬과 얽힌 사고까지 쳤다. 2022-23시즌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리그에서만 2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오시멘은 실력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구단주의 거액 이적료 요구 때문에 나폴리 탈출은 어려워지면서 그의 성깔은 더 고약해지고 있다.
이 매체는 “콘테는 특정 사항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면서 오시멘이 벌금을 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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