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제대로 망가져"…박성웅→곽시양·윤경호 '필사의 추격', 夏극장 코미디 흥행 이을까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가 영화 '필사의 추격'을 통해 올여름 코미디 장르의 흥행 계보를 이어간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필사의 추격'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와 김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에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대환장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악마들'의 김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작품 연출할 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악마들'이 고어한 느낌의 스릴러였다면, '필사의 추격'은 가볍고 경쾌한 코믹 액션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후 다음 작품은 또 다른 장르의 영화로 촬영을 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전작이 있긴 하지만, 저한텐 '필사의 추격'이 첫 상업 영화라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장르여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코미디 장르뿐만 아니라 개봉하는 한국 영화가 다 잘 되길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우들도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웅은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꾼이자 변장의 귀재 김인해 역을 맡았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4~5년 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그때 당시에 봤던 초안과는 많이 달라졌다. 제주도 문제를 조금 더 라이트 하게 푼 영화가 지금의 '필사의 추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인 7역에 도전한 그는 "분장을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할아버지 분장을 5시간 걸려서 했는데, 실제로 촬영한 시간은 1시간 남짓 안 됐다. 해녀 분장을 했을 땐 생전 처음으로 여성 속옷을 착용하고서 촬영을 했는데 답답하더라.또 수염을 붙이는 분장을 해서 그것도 좀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연기한 캐릭터마다 다 달랐고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인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열정 만렙 형사 조수광을 연기한 곽시양은 "항상 연기를 하다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제대로 더 망가질 수 있는데, 그때의 저와 지금 다른 모습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촬영하면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 다만 너무 화를 많이 내다보니, 항상 소리만 지르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 보스 주린팡으로 분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필사의 추격'이라는 제목이 주는 기대가 있었다. 또 박성웅 선배가 출연하신다는 이야기 듣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배와 여러 작품을 했지만, 다시 한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에 기대가 컸다. 또 맡은 역할이 마피아 보스다 보니 광동어를 써야 해서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도 짚었다. 윤경호는 "헤어스타일부터 스모키 화장, 각종 악세서리와 옷도 그렇고 타투까지 했다. 처음에는 완전 대만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연기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미 저를 한국 사람으로 아는데 이질감이 있지 않겠나란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상의 끝에 새로운 인물로 탄생하게 됐다. 회의 때부터 가져간 콘셉트 하나하나가 장착되니까 거울을 보면서 믿음이 생겼다. 덕분에 주린팡에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여름 극장가에서는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 '파일럿'이 연이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박성웅은 "저희도 왜 기대가 없겠나. 저희 작품이 못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위를 싹 날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곽시양은 "저도 오랜만에 영화 개봉하게 되는거고 하다 보니, 내심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앞서 개봉한 다른 코미디 영화가 잘 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힘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코미디 영화 강세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촬영할 때는 코미디 장르라고 생각을 안 했다.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진지한 누아르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관객들이 극장에 찾아올 수 있다는 장이 열린 것만으로도 반갑다. 이왕이면 많은 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셔서 '필사의 추격'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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