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F-21 엔진 공식 국산화율 20% 안팎

김학재 2024. 8.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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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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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정부기준 국산화율 17%
한화에어로 측 업계기준 39%
한화에어로 "정부기준 엔진 국산화율 22%"
정부기준 국산화율로 비용 70% 美GE 등으로
초도생산 20대 물량 4600억 중 최소 3100억 지급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지난해 6월 28일 오후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 최초비행 하고 있다. KF-21 시제 6호기는 이날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간 비행에 성공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KF-21 초도물량 20대에 들어갈 엔진 비용 4600억원 중 약 3100억~3500억원이 GE 등 미국 부품 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향후 전력화 물량 120대로 확대하면 약 2조원 정도를 지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KF-21 체계개발 계약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협의해 도출한 엔진 국산화율 목표치는 정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규정 기준 17%였다.

계약 당시 국산화 비율을 1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초도물량 양산에 들어간 8년이 지난 현재도 엔진 국산화율은 당시 보다 많아야 3%p 정도 늘렸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F-21 엔진 매출 5560억원에서 엔진 비용은 4600억원으로, 약 70~80% 수준인 3100억~3500원 정도가 GE를 포함한 관련 미국 부품회사에 지급된다.

해당 엔진 한대 가격은 115억원으로, 쌍발형인 KF-21 한대에 2대의 엔진이 들어가 230억원, 초도생산 물량 20대를 포함하면 초도물량에만 4600억원의 엔진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기준 국산화율인 40%가 아닌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0%대로 인해, 4600억원 엔진비용 중 한화에어로에 대한 지급분은 1000억원대에 그치게 된다.

국산화율은 전체 비용 대비 국내기업 비용으로 추산한다는 점에서, 최근 고환율 탓에 KF-21 전체 국산화율도 기존 65%에서 다소 하향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GE에서 기술이전을 안 해주는 엔진 품목 포함하면 엔진 국산화율은 20% 미만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규정한 산식을 적용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면허생산을 통해 가공 측면에서 기술을 쌓아오긴 했다"면서도 "체계개발 당시 목표로 한 국산화율과 양산에 돌입한 현 단계에서의 엔진 국산화율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라이선스 비용, 로열티, 핵심 부품 및 소재 구매 비용 등의 해외지출은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필수"라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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