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배달기사 무릎 꿇린 아파트 경비원…동료 수백명 '집단항의'

문예성 기자 2024. 8.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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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음식 배달기사를 무릎 꿇리는 일이 일어나 동료 배달기사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항의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왕씨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분노한 현지 배달기사 수백명이 해당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해당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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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확산에 경찰도 개입…"당사자 조사해 처벌할 것"
[서울=뉴시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음식 배달기사를 무릎 꿇리는 일이 일어나 동료 배달기사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태로 이어졌다. 사진은 배달기사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4.08.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음식 배달기사를 무릎 꿇리는 일이 일어나 동료 배달기사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항의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3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배달 기사 왕씨는 전날 정오께 항저우 시후구의 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하는 과정에 난간을 뛰어넘으려다 실수로 난간을 넘어뜨렸다.

이에 해당 아파트 경비원은 왕씨의 오토바이 열쇠를 빼앗은 뒤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어야 열쇠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왕씨는 밀려있는 다른 배달건 때문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어야만 했다.

왕씨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분노한 현지 배달기사 수백명이 해당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해당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배달 기사들이 "사과하라"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집단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항저우 경찰은 “이번 사안의 당사자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상황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경찰은 또 “시민들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서로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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