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협회에 8월 국제대회 모두 불참 선언…무릎·발목 부상이 이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세영이 8월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모두 나서지 않는다.
8월에 펼쳐지는 배드민턴 국제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일~25일)과 슈퍼 500 코리아 오픈(27일~9월 1일)이다.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이다.
안세영은 이 두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전달했다. 이유는 부상. 현재 안세영은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다.
무릎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다쳤다. 안세영은 당시 오른쪽 무릎 부상에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회복은 더뎠다. 안세영이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직접 토로할 정도였다.
당시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 오진이 났을 때부터 참아오면서 경기했다. 지난해말에 다시 검사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참고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목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파리 현지서 진행된 사전캠프에서 운동하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무릎, 발목 부상 진단서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전하며 불참 의사를 알렸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 선수 중 8월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는 건 안세영이 유일하다.
한편 이와 별개로 안세영은 정리된 입장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후 안세영은 작정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했다.
"7년 동안 정말 많은 걸 참고 살았다. 이 목표를 위해 억누르면서 말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야기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올림픽에 우승하고 싶고 악착 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선수들 자격이 박탈되면 안 된다. 우리 협회는 너무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한다. 배드민턴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돌아봐야 되지 않나 싶다."
"내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 오진이 났을 때부터 참아오면서 경기했다. 지난해말에 다시 검사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참고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국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7일 귀국 땐 말을 아꼈다. "더 상의해보고 얘기하겠다. 내가 이제 도착을 해서 아무 것도 못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루 뒤 안세영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주요 이슈가 모두 배드민턴협회 논란으로 뒤덮인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탓이다. 안세영은 조만간 정리된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체부는 안세영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할 생각이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훈련과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 배드민턴 종목에 있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겠다."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 필요성도 검토한다. 문체부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장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맡는다. 문체부 직원들과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이 조사단에 포함됐다.
이정우 국장은 "안세영뿐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다.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비판 인터뷰를 두고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았다"고 한 말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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