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망가진 ‘필사의 추격’, ‘파일럿’·‘핸섬가이즈’ 잡을까? [MK현장]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8.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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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추격’ 윤경호·박성웅·곽시양(왼쪽부터). 사진 I 스타투데이 DB
코미디 작품들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필사의 추격’ 팀이 흥행을 기대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필사의 추격’의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김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필사의 추격’은 완벽한 변장술로 형사들을 크게 뺑이 치게 만들어 빅뺑이라 불리는 사기꾼 김인해(박성웅 분), 말보다 주먹이 빠른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곽시양 분), 피도 눈물도 없는 보스 주린팡(윤경호 분)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한 세 사람이 서로를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재훈 감독은 전작 영화 ‘악마들’에서 스릴러 장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엔 ‘필사의 추격’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다양한 장르가 하고싶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정반대 색깔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 관객 분들이 즐겁게 보고 나가면 좋겠다”면서 “곽시양-정유진은 케이퍼 무비고 박성웅은 코믹 액션, 윤경호는 스릴러였다. 그렇게 연기해달라고 부탁드렸었고, 이들의 에너지가 충돌하는 부분이 잘 살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성웅은 변장의 귀재인 김인해로 변신해 여러 캐릭터를 선보였다. 박성웅은 “4~5년 전 작품의 기획부터 참여했다. 초안과 많이 달라졌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 제주도 문제가 무겁게 다뤄졌다면, ‘필사의 추격’은 라이트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박성웅은 “분장을 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할아버지 분장은 5시간 걸려서 했는데 촬영은 1시간 남짓이었다. 해녀 분장을 통해 생전 처음으로 여장을 했다. 여성 속옷을 착용하고 촬영했는데 답답하더라. 힘들었지만 다 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극 중 김인해가 변장한 인물인 만복은 박성웅과 손종학이 함께 연기했다. 박성웅은 “종학 형님 연기를 (현장에서) 못봤는데 마음껏 하셨더라. 당황했는데 (손종학에서 박성웅으로) 깨어날 때는 보육원 할머니를 (흑사회가) 해쳤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분노에 차서 연기했다”고 손종학과 스위치되는 장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필사의 추격’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김재훈 감독(왼쪽부터). 사진| 스타투데이 DB
곽시양은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상해를 입히는 분노조절장애 형사 연기를 선보였다. 코믹하게 캐릭터를 풀어낸 것에 대해 곽시양은 “더 망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조절장애 연기를 하면서) 화를 많이 내다보니 그 부분에서 소리만 지르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 많이 했다. 어느 부분에서 화를 내야하는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곽시양은 박성웅과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곽시양은 “주짓수를 오래 하지는 않았으나 배운 경력이 있어서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면서 액션신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스쿨 1기인 박성웅 형님이 많이 알려주기도 했고, 무술팀이 많이 알려줘서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성웅은 “(촬영 중) 진짜 기절했다. 시양이가 목을 조르는데 힘을 못뺐다. 어려운 점은 없더라. 곽시양이 몸을 잘 쓰니 잘 진행됐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주도에 마약, 펜타닐을 유통하려는 대만 흑사회의 수장 주린팡 역은 윤경호가 맡았다. 윤경호는 “제목이 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박성웅이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그간 여러 작품에서 함께했었지만 또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윤경호는 또 “대만 마피아 보스라 광동어를 사용하는 설정이다. 캐릭터에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도움을 주셔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모키 화장에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타투 등 많은 아이템을 보유했다. 새로운 인물로 많은 변화를 줬다. 분장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파일럿’, ‘핸섬가이즈’ 등 코미디 장르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성웅은 “코미디가 강세”라면서 “왜 기대가 없겠나. 우리 작품이 못나오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고 통쾌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곽시양 역시 “저도 오랜만의 영화 개봉이라 내심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다른 코미디 영화들이 잘 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산업쪽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앞선 작품들이 잘 되고 있어서 그 힘을 받아 ‘필사의 추격’도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코미디라고 생각 안하고 촬영했다”면서 “느와르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는데 포스터가 코믹해서 당황스럽긴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극장을 많이 찾을 수 있는 장이 열려 반갑고, ‘필사의 추격’도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필사의 추격’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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