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에 공기순환기·아이스박스 비치…기록적 폭염에 '적극 대처'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4. 8.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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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당국이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교정시설에 대형 냉방기를 설치하는 등 수형자들을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한편 교정당국은 온열 질환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 신입 수용자 검진 시 심장과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환자를 파악하는 등 폭염 속 수용자 관리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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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수용률 138%로 과밀 수용
교정당국, 운동장에 그늘막 설치하고 먹는 소금도 비치
고령자·만성 질환자·노역 수형자 집중 관리 안간힘
얼린 생수·마련
광주교도소 수용동에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선풍기와 공기순환기가 설치돼 있다. 광주교도소 제공


교정당국이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교정시설에 대형 냉방기를 설치하는 등 수형자들을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광주교도소 운동장 한쪽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 설치돼 수형자들이 운동을 하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형자들은 운동 과정에서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 교도소 측이 제공한 냉수를 마실 수 있으며 포도당이나 소금(전해질)을 먹기도 한다.

폭염 경보가 발효되면 수형자들의 운동을 실내에서 하는 대강당 집합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다.

작업 공간에는 얼음이 채워진 대형 아이스박스가 비치돼 시원한 물을 언제든 마실 수 있으며 수용동 복도에는 대형 공기순환기가 가동되고 있다.

13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광주교도소의 수용률은 138%로 기준보다 38% 정도 과밀 수용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교정당국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수용자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 노역 수형자 등 온열 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수용자들의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교도소 운동장에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냉수통과 소금이 비치돼 있다. 광주교도소 제공


우선 교정당국은 거실 등에 설치된 선풍기와 함께 복도에 대형 공기순환기를 설치·운영해 공기를 순환하고 더운 열기를 외부로 방출시키고 있다.

매일 수용자 1인당 1병씩 얼린 생수를 지급하고 있으며 작업 공간에는 추가로 얼음을 채운 대형 아이스박스 준비해 언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 바람이 잘 통하는 티셔츠를 공급했으며 운동 과정에서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냉수통을 비치해 냉수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교도소 운동장에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광주교도소 제공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광주교도소는 수용률이 138%에 이르는 과밀수용으로 여름철 수용관리가 매우 어려운 실정임에도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노역수형자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수용자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경미한 증상도 의무관 진료 등을 통해 건강상태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외부의료시설에 진료나 입원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기록적으로 무더운 상황에서 과밀수용상태인 광주교도소의 수용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광주교도소 직원들은 수용자들이 무더위를 잘 견디고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정당국은 온열 질환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 신입 수용자 검진 시 심장과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환자를 파악하는 등 폭염 속 수용자 관리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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