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깜짝`…증시·유가 모두 진정세

김남석 2024. 8.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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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중동 군사적 긴장감 확산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경제지표 등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경계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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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포인트(0.12%) 오른 2621.50에 장을 마쳤다. 중동 리스크에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진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중동 군사적 긴장감 확산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앞서 폭스뉴스는 이란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은 자국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관망세 속에서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확대됐다. 전날 760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13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79% 오른 7만61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2.77% 상승하며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도 0.3% 상승 마감했고, KB금융과 신한지주도 2.5%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급등했던 유가도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전날 4.2% 상승했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9.73 달러로 0.41% 내렸고, 전날 82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81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이날 오전 온스당 2477달러까지 올랐던 금 국제거래기준 시세도 2464달러까지 내려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경제지표 등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경계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정세는 계속해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원유 공급 차질 발생 여부가 유가에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불안이 추가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공급 불안이 유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자산 수요 등을 고려하면 금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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