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광고 방치 페이스북, 이번엔 네이버 링크 삭제 논란

네이버 블로그 공유한 글 삭제… 메타 '단순 오류' 해명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PIXABAY.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면 '부적절한 활동'이라며 삭제해 논란이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메타의 일방적인 게시물 삭제에 당황해하며 이를 문제로 지적하는 글들을 올렸다. 페이스북 게시물,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에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올릴 때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활동이 제한된다”는 문구를 띄우며 업로드를 막았다. 네이버 블로그를 공유한 과거 게시물은 삭제됐다.

페이스북이 의도적으로 네이버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립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페북이 엉망진창”이라며 “페이스북이 최근 네이버와 전쟁 중이라더니 네이버 링크 게시물을 삭제해 버리고 일반 게시물보다 광고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네이버만 삭제 대상인 건 아니다. 페이스북이 특정 언론사 페이지를 가리켜 “페이지가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띄우거나 논란으로 보기 어려운 여러 사이트의 글을 공유한 게시물을 삭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측은 일부 게시물 등록에 오류가 발생했고 현재는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의 양이 많다 보니 네이버를 대상으로 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류로 인해 여러 사이트가 차단됐다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중대한 문제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메타는 구체적인 오류 발생 배경에 관해 명확한 공지나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