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텔레파시로 바람 피운다는 아내…오은영 “대뇌 불균형, 치료 받아야”

서다은 2024. 8.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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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지나가는 여자들과 텔레파시로 교류한다고 의심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아내가 "화나고 예민해지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항변하자 오은영은 "할 순 있지만, 치료받아야 한단 거다. 대뇌 불균형이 있다고 보고 걱정하는 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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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갈무리
 
남편이 지나가는 여자들과 텔레파시로 교류한다고 의심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대뇌 불균형이 의심되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결혼 13년차 ‘과녁 부부’가 장 보러 간 모습이 담겼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의심은 망상에 가까웠으나, 아내는 ‘화 나면 그럴 수 있지 않냐’는 주장을 내놨다.

영상에서 남편이 버섯을 사고 싶어서 서성거리자 아내는 남편에게 화를 냈다. 아내는 “여자분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면 되는데 옆에 있다가 오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통해 “이건 정말 심각하게 짚고 넘어갈 문제다. 남편이 핑계를 대면서 여자 옆에서 정서적 교류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차에서 방향제를 리필하자 아내는 지나가는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유진이 “구체적인 어떤 부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아내는 “마트를 갈 때마다 오가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 여자가 지나가고 사도 되지 않냐. 계속 절 자극시킨다. 남편과 싸우고 외출하면 불특정 다수 여자들이 절 째려본다. 남편이 불특정 다수와 텔레파시로 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남편에 따르면 아내는 ‘텔레파시 바람’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하루는 남편이 아내와의 싸움을 피하려 창고방에 들어가자 아내는 ‘옆집 사는 여자랑 정신적 교류를 하러 간 것이라고 의심했다고 한다.

아내가 ‘텔레파시 검사 기계도 찾아봤다’고 하자 오은영은 “그런 거 없다. 있다고 하면 사기다”라고 일축하면서 “(아내의 증상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갈무리
 

이어 “세상의 일들을 내가 다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다. 남편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일부 있지만, 남편을 의심하는 건 본인을 위해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가 “화나고 예민해지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항변하자 오은영은 “할 순 있지만, 치료받아야 한단 거다. 대뇌 불균형이 있다고 보고 걱정하는 거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은영은 “(남편이)반드시 그러고 있단 생각은 망상이다. 망상까지 진행되는 것 같아서 염려된다”며 “망상은 타인이 아니라고 말할수록 견고해진다. 그래서 굉장히 견고해진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싸움을 하다 경찰을 수십 번 부르기도 했다고. 부부의 언성이 높아지자 아들은 옷장에 숨었고, 딸은 불을 끈 채 미동도 없었다. 아내는 급기야 경찰을 불렀다.

오은영은 “두 분이 정말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가정 폭력은 범죄라는 거 아시죠? 옥신각신하다 수시로 애들 앞에서 경찰을 부른다. 두 분 마음속엔 애들은 없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아내는 술 문제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즐기려고 마신다기보다 (남편에 대한) 화를 낮추려고 술을 마셨다”라고 핑계를 대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아내는 재차 “맨날 그렇진 않다”고 변명했다. 오은영은 “어쩌다 한 번이라도 그런 날 술을 마시면 제어가 안 되지 않냐. 술은 줄이는 게 아니라 끊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금주와 치료를 권하며 오은영은 “울고 있진 않지만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아이들이 없었다면 절대 같이 살지 말라고 말할 참이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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