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복귀 신고’ 베츠, 에어비앤비 나홀로 투숙 왜?···유령 나오는 밀워키 호텔서 “잠 제대로 못자”

양승남 기자 2024. 8. 13. 1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13일 밀워키전에서 3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손등 골절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전력에서 빠졌던 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밀워키 원정에서 나 홀로 민박 생활을 하는 것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LA 다저스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시즌 70승(49패) 고지를 밟았다.

베츠가 홈런포로 건강한 복귀를 알렸고, 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어깨 수술 후 첫승을 거뒀다.

LA 다저스 케빈 키어마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무키 베츠가 13일 밀워키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월 1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던 베츠는 이날 5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지만, 3회 초 2사 3루에서 프레디 페랄타가 구사한 몸쪽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베츠는 7회 초 1사 2루에서도 적시타를 치며 3타점째를 올렸다.

베츠가 돌아온 뒤에도 타선 리드오프 자리를 지킨 오타니 쇼헤이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했다. 그는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페랄타가 구사한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6호 홈런. 내셔널리그(NL) 홈런왕 레이스에서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던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 밀워키전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베츠의 타석에서 시즌 33번째 도루까지 해냈다. 도루 부분은 NL 2위.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한 커쇼는 이 경기 전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관리 차원에서 4이닝 이상 던지지 않았던 커쇼는 이날 5⅔ 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조 켈리가 윌리암 콘트레라스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자책점이 생겼지만, 커쇼의 투구는 매우 안정감이 있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13일 밀워키전 승리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한편 베츠는 이번 밀워키 원정에서 팀 숙소인 ‘더 피스터 호텔’ 숙박을 하지 않고 나홀로 에어비앤비에서 찾은 민박 업소에 머물러 눈길을 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밀워키 시내 중심에 있는 1893년에 오픈한 이 호텔은 유령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숙박 중 실제 유령을 만났다는 목격담이 심심찮게 나온다. 베츠는 과거 이 호텔에 머물렀고, 유령을 본 적은 없지만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다른 숙소를 찾은 이유를 들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