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팔이 누구냐" "내부총질 하나"…정봉주 '명팔이' 논란에 야 전대 막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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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고위원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원외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이 '이재명 팔이'를 하는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전날 기자회견은 "민주당에 대한 충정,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 탄핵에 대한 결기,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함으로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봉주가 당원들, 개딸들과 싸우겠느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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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이재명 뒷담화부터 사과해야" 격앙…당내서도 "내부총질 안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고위원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원외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이 '이재명 팔이'를 하는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당내에서는 정 후보의 발언이 내부총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내홍이 '이재명 2기 지도부'의 당내 갈등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정 후보는 이날 현재 누적 득표율 15.63%로 2위에 안착해 지도부 입성이 유력하다.
정봉주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를 간절히 지키고자 하는 개딸(이재명 전 대표 강성 지지층), 당원들이 '이재명 팔이'일리가 있느냐"고 적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친명계 일부를 '명팔이'에 빗댄 것을 두고 개딸은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명팔이'에 대해 "장막 뒤에 숨어 이런 소중한 열정과 진정성을 악용하고, 이재명 이름 팔아 자신의 권력을 세우려는 몇몇 극소수 인사"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날 기자회견은 "민주당에 대한 충정,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 탄핵에 대한 결기,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함으로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봉주가 당원들, 개딸들과 싸우겠느냐"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 개입 비판 등 이 전 대표를 뒷담화했다는 구설수에 오르자 전날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그러나 뒷담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사과 없이 "최고위원이 되면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언급해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 당원들은 "명팔이가 누구냐", "뒷담화부터 사과하라"며 정 후보를 공격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가세했다. 김병주 후보는 "누가 앞에서 이재명을 팔면서 뒤에서 이재명을 팔아넘겼는가"라며 "앞과 뒤가 다른 자, 오로지 이재명 대표 공격에만 몰두하는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닌가"라고 발끈했다.
한준호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팔이' 누가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전현희 후보는 "정치는 신의와 의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동지를 배신하지 않고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는 철학을 평생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놓고 막판 내부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이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수석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한 김민석 후보는 이날 정 후보 발언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밀정정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은 당원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토론되고 검증되고 그 과정에서 다수와 소수가 확인되는 게 자연스럽다"며 "그게 민주주의 정당의 전당대회다. 성역 없이 모든 주제들이 제기되고 토론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 후 정 후보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도 다양할 수 있는 것이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며 "그러려니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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