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아도 많이 놀라고 답답할 것" ML 22승 투수가 ERA 5.31 부진할 줄이야, 김경문 감독은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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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의 부진에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도 13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바리아에 대해 "본인도 답답할 것 같다. 나도 그저께 던지는거 보면서 '저 정도 맞을 친구는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많이 놀라고 답답할 것이다"며 "감독이 선수의 아픈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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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의 부진에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바리아는 지난 11일 대전 키움전에선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1회부터 2사 후 5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하더니 2~3회 홈런을 하나씩 맞으며 추가 4실점했다. 직구-슬라이더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상대 타자들 노림수에 읽히며 통타당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한 바리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22승 커리어로 주목받았다. 교체 선수로 데려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수로 평가됐고, 실제 첫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 중이다. 12경기(57⅔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5.31. 5회를 넘기지 못한 게 6경기나 될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 아쉽다.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바리아의 부진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13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바리아에 대해 "본인도 답답할 것 같다. 나도 그저께 던지는거 보면서 '저 정도 맞을 친구는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많이 놀라고 답답할 것이다"며 "감독이 선수의 아픈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끝까지 같이 가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바리아가 편한 마음으로 반등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한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끝나고 나서 본인한테 아무 말도 안 했다. 제일 마음이 아픈 건 선수 본인일 것이다. 난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마음 편안하게 갖고 던질 수 있게 한 번 이야기할 시간도 가져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LG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를 맞아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 김인환(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안치홍(2루수) 황영묵(유격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류현진.
페라자가 1번 타순에 그대로 들어갔다. 페라자는 지난 11일 대전 키움전에서 3회말 1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 투수 하영민의 5구째 직구가 한복판에 들어왔지만 타이밍이 늦어 높이 뜬 타구가 나왔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이 페라자를 즉시 교체했다.
부상 교체는 아니었다. 한가운데 직구에도 타이밍이 늦을 정도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후반기 25경기 타율 2할2푼1리(104타수 23안타) 2홈런 7타점 OPS .610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후반기 규정타석 타자 63명 중 가장 낮은 타율로 OPS도 62위.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못하자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부터 페라자를 1번 타순으로 앞당겼다. 부담 없이 편하게 칠 수 있게 나름 배려를 했지만 최근 14타석 연속 득점권 무안타, 1번 타순에서도 찬스에 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페라자 교체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며 "뒤에 나온 문현빈을 칭찬하고 싶다. 2루타 치고 주루사를 당하긴 했지만 그 전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타점을 올렸다. 타격 쪽에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자리가 없어서 그동안 경기에 많이 못 나왔다. 스코어가 벌어진다든지 하는 상황에선 현빈이를 많이 기용할 생각이다"며 활용 폭을 늘릴 계획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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