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대하소설 '미망', 민음사서 개정판 출간

조성현 기자 2024. 8.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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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대하소설 '미망' 개정판이 민음사에서 출간됐습니다.

'미망'은 19세기 개성 지방 거상의 손녀로 태어난 태임이 일제강점기 민족자본가로 성장하려 분투하다가 일제의 수탈과 해방, 한국전쟁을 겪으며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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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대하소설 '미망' 개정판이 민음사에서 출간됐습니다.

'미망'은 19세기 개성 지방 거상의 손녀로 태어난 태임이 일제강점기 민족자본가로 성장하려 분투하다가 일제의 수탈과 해방, 한국전쟁을 겪으며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1990년 출간된 초판을 토대로 방언과 입말을 통일했고, 한자어와 일본어, 숙어 표현 등에서 현대 독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옛말을 박완서의 맏딸이자 저작권자인 호원숙 작가와 상의해 의미를 풀어 적었습니다.

생전에 작가가 "내 작품 중 혹시 오십 년이나 백 년 후에도 읽힐 게 있다면 '미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말할 만큼 '미망'은 박완서가 깊이 아끼던 작품이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2007년)


1990년대에는 최불암, 채시라, 전광열 등 당대의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박완서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미망'이 문예지에 연재되던 1988년 5월 작가는 남편을 잃고 또 석 달 뒤 아들마저 잃었습니다.

맏딸인 호 작가는 부록에 수록된 글 '미망을 위하여'에서 "어머니는 미망을 쓰는 동안 닥친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소설 속의 인물들을 끝까지 거두셨다. '그리운 산하를 거침없이 누비며 운명과 싸워 흥하고 망하고 울고 웃게 하고 싶다는' 작가적 소망을 이룬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사진=민음사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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