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제‧교육혁신, 70만 대도시 기틀 마련”…김포시 민선8기 최대성과 일궈
김포시는 민선 8기 2년이 역동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앙정부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형식과 절차만 따지다가 결과를 놓친 구태를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시는 ‘신속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시도와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는 민선 8기 시정운영의 기조를 내놨다.
그 결과 교통혁신에 이은 경제혁신과 교육, 문화, 복지, 서울통합까지 나날이 새로운 역사를 쓰며 주목받는 도시가 된 김포의 민선 8기 2년을 돌아봤다.
■ 민선 8기 김포시의 최대 성과 교통혁신
민선 8기 김포시가 출범 2년 만에 시민 숙원사업인 서울5호선 김포검단연장사업을 지난 6일 제4차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본사업으로 확정·반영시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한강2콤팩트시티가 지난달 31일 지정 고시된 데 이어 서울5호선 연장이 신규 광역철도로 지정되면서 70만 대도시 김포의 큰 틀이 갖춰진 것이다.
서울5호선 김포연장은 2022년 11월11일 서울시·강서구·김포시의 업무협약 체결이 있던 날 국토부가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를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듬해 2월부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5호선 중재가 시작됐고 2024년 1월19일 대광위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이후 시는 대광위의 요구에 따라 올 2월 시민 의견을 청취한 후 4월엔 김포시 최종 의견서를 대광위에 제출, 지난달 12일 국토부의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어 지난 6일 대광위가 본회의에서 5호선 연장사업을 본사업으로 지정하고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즉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에서 강남으로 가는 GTX-D는 지난 1월25일 국토부 노선 발표 이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 김포 걸포북변을 거쳐 고양까지 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연장은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고 서울2호선과 9호선의 김포연장까지 추진되고 있다.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은 지난 3월21일 체결한 김포시·서울 양천구 업무협약에 따라 양천구와 공동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서울9호선 김포연장은 서울5호선 김포연장과 연계한 서울9호선 도입 방안과 이를 위한 전략적 확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 시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최적 노선 반영(2024년 하반기) 및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적기 개통(2026년 하반기), 주요 간선도로 및 역사·환승센터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계획 수립(2024년 하반기)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어 철도와 함께 도로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으로 미래전략산업도 발굴한다. 도심항공교통(UAM)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도심항공교통산업은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천·김포공항과 인접하고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김포항공일반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등 김포시의 지리적 이점이 있어 적극 도입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조례를 제정하며 도심항공교통산업에 의지를 보인 시는 지난달 UAM 생태계 주역들과 함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시는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UAM 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노선 및 버티포트 구축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김포, 대변혁의 출발
경기도 변방의 한 도시였던 김포는 지난해 대한민국 지자체 도시브랜드 1위로 수직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됐던 ‘김포서울통합’은 총선 이후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며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안을 재발의하고 내년 상반기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민들의 생활권 불일치로 인한 불편은 하루빨리 해결하고 통합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숙원과제인 교통부터 차근차근 통합을 이루고 있다.
실제 시는 지난 2년 동안 서울5호선 김포연장, 2호선·9호선 김포연장 추진도 서울통합의 일환이며 기후동행버스, 기후동행카드 등 교통부터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포~서울 간 여행상품을 공동개발하는 K-스토리 여행상품으로 ‘관광 통합’,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도입 추진으로 ‘교육 통합’ 등 전방위로 서울통합은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것은 서울생활권인 시민들의 삶의 질을 신속하게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실제로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김포’, 차별화된 보육과 교육 시스템 구축
교육을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복지적 접근으로 다가섰던 과거와 달리 민선 8기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질 높은 교육과 돌봄’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의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중심의 단순 재원 조달의 조력자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교육을 운영하는 운영 주체로 변화한 것이 큰 차별화다.
시는 지난달 30일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교육부 3년 연속 지원을 받는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경기도내 시·군 중 첫 도전으로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사례는 김포가 유일하다.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교육부로부터 특구 운영을 위한 국비를 최대 100억원 지원받으며 각종 규제 해소 등 지역 맞춤형 특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의 공교육 발전의 주요 전환 계기도 마련했다. 김포시가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선정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김포고와 마송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가 지자체, 대학,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특목고나 자사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두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김포고는 인공지능(AI)·로봇과학 분야를, 마송고는 디지털·영상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의 품질도 달라졌다. 기존에 ‘마을교육’에 무게중심을 뒀던 것과는 달리 세계 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한 연세대와 손잡고 AI 교육 및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구축에 나섰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보육 및 교육지원에서의 역할도 바꿔 나갔다. 기존의 보육이 개소 확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민선 8기 이후 보육은 긴급 돌봄체계 구축으로 사각지대를 없애고 거점센터를 통한 지역돌봄체계 구축으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 김포의 자산으로 경제성 창출하고 정체성 살려 도시경쟁력 키워나가
올해 4월 예타 통과를 거친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는 올해 말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위한 개발계획용역발주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은 민선 8기 들어 지역·경제판도 변화, 거물대리 일원의 주민건강,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김포시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가 2033년까지 총 사업비 5조7천520억원을 투입해 491만9천㎡(약 149만평) 규모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는 하반기 중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용역 착수, 2026~2027년 지구지정 고시 및 실시계획 추진, 2028년 1월 부지조성 공사 착수, 2033년 공사 완료 계획이 수립돼 있다.
아울러 조명되지 않은 지역자산을 브랜딩해 김포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한편 선도적인 정책으로 시민 체감도 높은 문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시는 김포의 최대 자산인 최장 길이의 수로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국내 최고의 수변길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서울과 연계해 한강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변방의 접경지역 자산으로 조명되지 않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출범 2년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명소로 격상시키는가 하면 기존에 부각되지 않고 부정적 이미지로 묻혀 있던 ‘다문화’를 ‘상호문화’로 바꿔 나가며 세계교류도시로서의 장점을 살려 이민청 유치까지 이어나가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선도적인 행정으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행보도 돋보인다. 야간경제 확대 시대에 발맞춰 신야간정책팀을 구축하고 전국 최초 전 시민 대상 반려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하며 반려문화도시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 김병수 시장 “후반기에는 시민체감형 시정 펼칠 것”
김 시장은 “임기 전반기에는 김포의 굵직한 숙원과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임기 전반기 2년을 돌아봤다.
그는 후반부 기조에 대해 “후반기에는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일상 시정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전반기에는 중장기적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후반기에는 시민체감형 시정을 펼치겠다. 마무리도 반드시 제 손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70만 대도시로 나아가는 필수조건이 교통과 경제, 그리고 교육이다. 늘 이 세 가지를 역점에 두고 있다”며 “자사고나 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받아 수준 높은 공교육을 할 수 있는 김포고와 마송고 자율형공립고 선정에 이어 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제 목동에서 교육 원정을 오는 김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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