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너진다’…티메프 사태 피해자들 검은 우산 집회[현장 화보]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밝히며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은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공동으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현재 약 70여개 회사가 8월에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밝혔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검은 우산 집회에 참석한 피해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더불어 판매자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긴급경영자금’은 실상 대출일 뿐”이라며 “그마저도 대출 한도 제한이 있으며 6%에 육박하는 고금리와 짧은 거치기간은 판매자들을 다시 한번 절망에 빠뜨렸다”고 토로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검은 우산 집회 참석자가 카드사와 PG사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검은 우산 집회 참석자들이 피해 복구를 촉구하는 문구를 부착한 우산을 쓰고 있다.

농산물을 판매해온 한 판매자는 “피해 금액이 1억원 넘는데 소진공에서는 (대출이) 1천800만원 가능하다고 전화가 왔다”며 “폐업해서 실업급여를 받든가 길거리에 나앉아야 한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한 참석자가 우산에 주최 측에서 나눠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티몬으로 물건을 판매한 판매자가 피해 사례를 발언하고 있다.

티메프를 통해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잊히지 않기 위해 거리로 다시 나왔다”며 “대책은 없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우선으로 돼야 할 것은 피해 복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이날 오후 3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비공개로 연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