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 골칫거리 네타냐후, 이번엔 바이든 통제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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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세계가 미국의 중재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3일 밤 중동으로 이동해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어떻게든 여건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급 휴전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 행보다.
FT도 네타냐후 총리 정권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고자 이란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보고 확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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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휴전협상 성사 여부 주목
하마스, 3단계 이스라엘 철수 담은
바이든 중재안 토대로 협상 원해
WP, “협상 최대장애물은 네타냐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세계가 미국의 중재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3일 밤 중동으로 이동해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어떻게든 여건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급 휴전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 행보다. 이스라엘은 이 협상 테이블에 자국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인 반면 하마스는 대표단 파견을 거부한 상태다.
그런데 지난 6~7월 전개된 협상 국면을 보면 정작 결정적인 판을 뒤집은 당사자는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
그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3단계로 구성해 마련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며칠 뒤 하마스 수장인 이스마엘 하니야 암살 작전을 감행했다.
이후 중동 정체가 요동치면서 중재자인 미국이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염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중국해에 근접한 핵항모 링컨함과 대서양에 배치된 핵잠수함인 조지아함의 중동 이동 명령을 내린 상태다. 링컨함은 현재 위치와 이동 속도를 고려할 때 도착까지 1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미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마스가 지난 월요일 새로운 휴전협상 대신 이전 휴전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다소 진전된 입장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5월 31일 휴전 제안과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5월 6일 제시한 프레임워크, 유엔안보리 결의안 2735에 기초한 내용으로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알자지라 보도를 보면 이 중 핵심은 하마스가 동의하고 이스라엘이 반대했던 지난 5월 31일 바이든 제안이다.
이 협상안은 총 3단계(단계별 42일씩 할당)에 걸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일정을 담고 있다.
1단계 기간 중 양측간 피랍자 및 수형자 교환, 유엔 등 인도주의 물자 및 지원 개방을 설정했다. 이어 2단계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완료하고 3단계에서 시신 및 유골 교환, 가자지구 재건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포로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의 완전한 석방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제안에 반대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방미 때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기 전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사임 압박과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11월 미국 대선까지 어떻게든 역내 긴장 국면 고조시키며 트럼프 승리에 힘을 보태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이스라엘-이란 충돌까지 빚어지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불안정한 대외 위기관리 능력이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심지어 자국 국방장관과도 충돌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 장관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와 충돌해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이 자국 심장부에서 벌어진 귀빈 암살을 응징해야 함에도 군사적 공격이 이스라엘의 추가 대응으로 이어져 정권 자체를 위협할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WP는 이란이 표면적으로는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대리세력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는 무력시위를 하더라도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며 행동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도 네타냐후 총리 정권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고자 이란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보고 확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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