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대 2025학년도 수시 1176명 선발...전공 개편 '융복합' 효과↑

경기=이민호 기자 2024. 8.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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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전공 시너지 창출을 위해 2025년 5개 단과대학 체제로 전환
국내대학 최초 탄소중립혁신센터 신설
한국공학대 정문 전경./사진제공=한국공학대


한국공학대학교(이하 한국공대)가 2025학년도 모집인원 1680명 중 70%인 1176명을 이번 수시에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공대는 전국 최대규모 수준의 공학계열 전공과 학생수를 자랑한다. 다양한 전공을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융복합 전공을 통해 다양한 직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2024년 1학기 기준 재학생 800명 이상이 소속 전공과 함께 융복합 전공을 이수 중이며 매해 융복합 이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5학년도부터는 5개 대학, 8개 학부, 22개 전공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관련도가 높은 분야를 단과대학으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학생들이 더욱 수월하게 융복합 다전공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W·IT반도체·스마트기계융합·첨단융합·특성화학부 등 5개 대학과 학부·전공 운영
IT반도체대학 반도체공학부는 전국 최대규모 반도체 인력양성 대학으로 꼽힌다. 반도체 공정과 측정 교육에 20년 넘는 투자와 운영성과로 삼성, SK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연구소로 많이 취업한다. 경기도와 반도체 인력양성 협약도 진행해 부족한 반도체 인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대학 최초로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25억),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75억),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동반성장형 연합체 분야, 240억) 등 반도체 인력양성 3대 사업에 선정돼 총 340억원을 지원받아 교육을 진행한다.

SW대학 게임공학과는 개발자 교육을 강력히 추진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네오플, 펄어비스, 네오위즈, 컴투스, 위메이드 등 유명 게임회사에 수십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초봉 5000만원 중·후반대로 취업 질도 높다는 평가다. 이 학과는 2023년 신설돼 기존 SW대학 노하우를 접목, 최근 인공지능 분야 학생을 배출하고 있다.

스마트기계융합대학은 기계, 기계설계, 메카트로닉스 관련 전공이며 자동차, 기계제조, 기계설비, 자동화공정,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기계설계공학부는 2023년 지능형모빌리티전공을 신설해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자동화 분야 등 메카트로닉스전공과 더불어 2023년 신설한 AI로봇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으로 6년간 총 60억원,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 사업으로 3년간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첨단융합대학에서는 전기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공으로 전기에너지공학부를 두고 있다. 반도체 소재, PCB 등 다양한 분야의 신소재공학과, 생명공학 및 화학공학을 포함한 생명화학공학과를 운영한다. 또한 온실가스 에너지와 관련한 탄소중립혁신센터를 설립해 탄소중립 산학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성화학부대학은 디자인학부, 경영학부가 있다. 디자인학부에는 공학분야 제품기획부터 완성화단계인 상품화 디자인을 위한 산업디자인전공과 모바일, 웹 등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디자인을 구현하는 미디어디자인전공을 두고 있다. 경영학부는 대학 내에 공학사가 아닌 유일한 경영학사로서 회계사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경영학전공과 더불어 통계분석·기획, 빅데이터, 핀테크 등 데이터 특화 데이터사이언스경영전공과 호갱노노 창업자 등을 배출한 경영정보, e-비즈니스, 핀테크 등 IT에 특화된 IT경영전공을 운영 중이다.

한국공대는 공학 특성상 고가 장비가 많다. 학부생들이 직접 장비를 사용해 실험하고 제작해볼 수 있도록 특화교육을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대학이 대학원생 통제하에 장비 활용을 제한하고 있으나 한국공대는 차별화된 공학 교육을 제공한다.

실습 중인 한국공대 학생들./사진제공=한국공대

높은 취업률의 일등공신 '산학융합' 체계
한국공대 성공모델에는 '산학협력'이 꼽힌다. 2000년대에 기업 연계 교육을 시작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4500여개 가족회사를 보유한다. 또한 교내에 위치한 기술혁신파크(TIP: Techno Innovation Park)의 115개 기업연구소와 상시 협력해 '산학융합'을 실현하고 있다.

한국공대의 '산학융합'은 기업과 공학교육의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탄소중립혁신센터를 설립하여 기업의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지원하고, 첨단제조혁신관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를 구축하는 등 기업의 AI, 디지털 전환(DX), 생산성 향상, 제조 디자인 향상, 이윤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 출연 대학으로서 산업부, 경기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산학융합원, 한국생산성본부, 시흥시, 시흥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정부 및 기관과 협력체제도 구축했다.

이러한 산학융합 체계로 최신 산업 트렌드에 맞춘 글로벌 교육과 기업이 원하는 졸업생을 배출하기에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취업 성과도 눈에 띈다. 좋은 기업 취업을 위해 우수기업 pool인 A-Class 500 일자리 플랫폼 운영 등 우수기업 취업에 힘을 쏟고 있다.

창업은 공시기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10개, 16개, 32개로 3년간 총 58개 기업을 졸업 후 1년 기간에 창업했다. 창업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2022년도 16개 기업 매출이 32억원에 달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 우수창업도 있다. 한국공대는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 그리고 시흥시 시흥산업진흥원, 시흥창업센터 등 정부와 함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습 중인 한국공대 학생들./사진제공=한국공대

수시모집 1176명 선발...자유전공학부·단과대학 자율전공, 학생부종합(융합인재) 전형 '신설'
전형별 수시 모집인원은 논술(논술우수자) 290명, 학생부교과(교과우수자) 212명, 학생부교과(지역균형) 168명, 학생부종합(기회균형) 57명, 학생부종합(융합인재) 신설 80명, 학생부종합(창의인재) 152명, 학생부종합(특성화고졸재직자, 정원내) 2명, 학생부종합(특성화고졸재직자, 정원외) 75명, 학생부종합(조기취업형계약학과) 120명이다.

이번 모집의 특징은 모집단위 신설, 전형신설,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변화, 모집시기 이동이다.

먼저 모집단위 신설은 자유전공학부(131명)이며 1학년 이수 후 100% 본인 희망을 반영해 전 모집단위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단과대학 자율전공(180명)도 신설해 1학년 이수 후 소속 단과대 또는 학부 내 모집단위에서 전공선택이 가능하다. 단 모집단위별 정원의 150%까지 배정하되, 초과하는 경우는 학생수요 및 단과대/학부 배정기준에 따른다. 반도체시스템전공, 지능형모빌리티전공, 미래에너지시스템전공 등 일부 전공은 이번 모집단위 신설에서 제외된다.

단일 모집단위에서 나노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공학부 나노반도체공학전공(52명)과 반도체시스템전공(35명)으로 분리 선발한다. 에너지·전기공학과 역시 에너지·전기공학부 전력응용시스템전공(52명)과 미래에너지시스템전공(35명)으로 분리한다. 디자인공학부 산업디자인공학전공과 미디어디자인공학전공은 2디자인공학부로 통합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융합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자유전공학부 단일 모집단위로 80명을 선발하며, 평가요소는 서류 100%이다. 반영교과 내 진로선택과목 반영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진로선택과목 성취도 A→1등급, B→2등급, C→4등급으로 환산해 반영 교과별 최대 2개 교과목씩 적용한다.

작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던 특성화고교 졸업자를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로 20명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창의인재)전형은 2단계 면접 비중을 40%로 유지한다. 따라서 면접을 통해 최종결과에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논술(논술우수자)전형은 문항별 연계성을 가진 수리논술에서 연계성이 없는 약술형 수리논술로 전환해 출제할 예정이며 문제 난이도를 조정해 학생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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