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심서 대낮 흉기 난동…11살 소녀 등 모녀 다쳐
[앵커]
영국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모녀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상점 경비원이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한 상점 앞에 출입 통제구역을 뜻하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고, 바닥엔 사람이 크게 다쳤음을 짐작게 하는 피가 곳곳에 보입니다.
현지시간 12일 낮 극장과 상점이 즐비한 영국 런던 레스터 광장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11살 여자 어린이와 어머니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딸은 부상이 크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며,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덜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32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주변 상점의 경비원이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압둘라(Abdullah) / 인근 상점 경비원> "나는 범인이 아이를 (흉기로) 찌르는 것을 보고 덮쳤습니다. 흉기를 들지 않은 손을 잡고 그를 바닥에 잡아둔 채 흉기를 멀리 걷어찼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관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용의자는 없으며 테러 징후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도 흉기 난동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영국에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 사건의 범인이 이슬람교도 이주민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반이슬람 폭력시위가 거세게 일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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