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 해외관광객 300만 시대 열자” 19번째 이어지는 ‘미래혁신회의’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4. 8.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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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17일 개막…여름 도시 부산 활력 기대
부산택시 표시등 디자인 선호도 조사…市 “올해 말까지 교체”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시가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계속되는 '미래혁신회의'에서 도출된 방안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송도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9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를 위해 마련했다. 해외관광객 300만 시대를 이끌기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관광 분야 민·관·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태은지 유엔세계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국 담당관과 김윤호 홍콩 관광청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총 5개 전략 15개 과제를 포함한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매력 도시 조성을 목표로 부산만이 가지는 하이엔드 관광 콘텐츠 집중 육성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서 글로벌 도시관광 선도적 역할을 위한 외연 확장에도 힘 쏟는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 파트너십 강화와 '관광서밋부산'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형 특수목적관광(SIT)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경쟁력도 확보한다. 마이스산업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부산형 마이스 콘텐츠를 육성한다.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발표한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조성 전략에 대해 공감하며 관광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부산시는 향후 정책 추진 시 적극 검토해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우리시는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고, 코로나로 줄었던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동시에 소비액도 급증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부산 관광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만의 최상급 콘텐츠 육성 등으로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비엔날레 17일 개막…여름 도시 부산 활력 기대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10월20일까지 2024 부산비엔날레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 주최한다. 지난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시작해 2000년 법인 설립과 함께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2022년에 개최한 부산비엔날레는 안정된 전시 운영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웰-메이드 전시'로 평가받았다. 영국의 미술 전문지 에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여름 도시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휴가철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역대 최초로 8월에 개막한다. 특히 원도심 일원인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등 4개의 전시장에서 행사를 펼친다.

전시의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오늘날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현 시대상에 대한 일종의 새로운 시선을 상징한다.

전시는 부산비엔날레 최초로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공동 전시 감독이 선보인다. 36개국 62작가팀 78명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올해 비엔날레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공동 타이틀로 광주비엔날레와 서울아트위크 등과 연계 추진된다. 

지난 4월 문체부와 지자체 등은 각 기관의 미술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통합해 성공 개최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선언한 바 있다. 이 기간에는 부산과 광주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정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와 한국철도공사 결합상품으로 입장권 30% 할인과 5~40%의 시간대별 승차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부산택시 표시등 디자인 선호도 조사…市 "올해 말까지 교체" 

부산시는 13일부터 19일까지 '택시 표시등(갓등)'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부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가 탄생함에 따라 기존 택시등을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담은 표시등으로 교체하는 데 시민들의 디자인 선호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올 3월부터 디자인 용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2개의 디자인 후보안을 도출했다.

선호도 조사는 2개의 디자인 후보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개 후보안 모두 부산의 도시브랜드 색상과 선을 부분적으로 차용해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1안은 '부산' 택시를 상징하는 독보적인 디자인이라는 평이 있다. 2안은 파도의 이미지를 표현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설문조사는 택시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시 공식 누리집 내에서 가능하다. 부산시는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시청 지하철 통로와 시의회 로비, 택시조합 등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초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를 열고 확정한 뒤 올해 말까지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택시 표시등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매력을 담은 새로운 도시브랜드가 교통시설 곳곳에 스며들게 함으로써 부산을 교통의 편의성뿐 아니라 심미성까지 갖춘 글로컬 문화 관광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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