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아버린 배추·고추… '금치 우려' 추석물가 '들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계속된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작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추는 재배 면적 감소에 해충 피해까지 겹쳐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최고치를 찍었던 1996년 1만793㏊였으나 이후 연평균 2.9%씩 감소했다.
업계는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감소한 상황에서 장마, 폭염, 병충해가 이어지자 배추 생산 감소로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배추 대대적인 병해충 발생
건고추·소금·설탕 인상 줄이어 '금치' 불가피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배추 소매 가격은 5990원으로 한달 만에 24.1% 급등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배추 가격이 오르는 편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1.6%, 평년보다 5.1% 높다.
배추는 선선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고랭지에서 배추를 생산하는데 기후위기와 농가 감소로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어드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최고치를 찍었던 1996년 1만793㏊였으나 이후 연평균 2.9%씩 감소했다. 지난해 재배면적은 5242㏊로 1996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8월 중순까지 기존 일 250톤 수준에서 최대 400톤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 비축 물량과 별개로 주요 김치 재료인 건고추, 소금, 설탕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매년 반복되는 '금치'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건고추는 평년 대비 15.7%, 전년 대비 5.3% 올랐다. 국가통계포털은 올해 7월 소금과 설탕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17.6%, 14.8%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인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73.3%, 44.6% 급등했다.
올해 명절 물가의 주인공으로 손꼽힌 사과와 배 가격도 여전하다. 지난 7월 기준 사과 가격은 지난해보다 39.6%, 배는 154.6% 올랐다. 이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폭염이 이어져 농작물 작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랭지 배추밭의 지력 증진을 위한 토양개량, 더위에 강한 품종 보급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연말까지 기후변화 대응 원예 분야 수급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잘못 잊지않고 겸손하겠다"… '4년 만 복귀' 노우진 심경 - 머니S
- "이자 높을 때 예금 넣자" 시중에 풀린 돈, 13개월째 증가 - 머니S
- 화재 사고 '벤츠 전기차' 배터리 들여다봤더니… 상위 모델 모두 '중국산' - 머니S
- "지시할 권한 있냐"… '얼차려 훈련병 사망' 수사팀, 유족에 욕설 논란 - 머니S
- '시크릿' 불화설 진짜였나… 한선화 "돌아보고 싶지 않아" - 머니S
- 강릉 경포해수욕장서 50대 여성 사망… 파도에 휩쓸린 듯 - 머니S
- 거실 벽장 안에 게스트룸 숨겨진 이 아파트(영상) - 머니S
- "못 팔아요"…중고차 딜러도 포기한 '벤츠 전기차' - 머니S
- "사회 보탬 되는 역할 고민할 것"… 김경수, 광복절 특사로 복권 - 머니S
- '연봉 8500만원' 대출자 디딤돌 금리인상 전문가 의견 분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