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아테네 턱밑까지…EU에 지원 요청
[앵커]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도 아테네까지 위협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해 유럽연합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뒤덮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빠르게 번져갑니다.
거리에 주차된 차는 물론 주택들도 화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미칼리스 츠오르티스/주민 : "갑자기 매우 강한 바람이 불더니 굉음과 함께 더 커졌습니다. 화염에 너무 노출돼서 더는 버틸 수 없어서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테네 턱밑까지 번지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오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이틀째 진화 중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 EU에 화재 진압 장비와 소방 인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소방 장비와 인력을 급파하기로 했고, 다른 주변국들도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화재 지역 인근 25곳 마을 주민들은 미리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대피했고, 아테네 북동쪽으로 향하던 여객선은 우회했습니다.
그리스와 같은 지중해 국가에서는 해마다 여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산불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대형산불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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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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