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 염색체 논란’ 대만 복서 린위팅 “올림픽 금메달로 자격 증명”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8.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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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딴 대만의 린위팅이 자신을 둘러싼 성별 논란에 대해 "올림픽 금메달로 (참가 자격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13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린위팅은 전날 파리에서 중화올림픽대표단을 통해 밝힌 성명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선수 출전 자격을 검토했고, 자신의 참가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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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린위팅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 판정승을 거둔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딴 대만의 린위팅이 자신을 둘러싼 성별 논란에 대해 “올림픽 금메달로 (참가 자격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13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린위팅은 전날 파리에서 중화올림픽대표단을 통해 밝힌 성명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선수 출전 자격을 검토했고, 자신의 참가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법적 소송을 통해 무엇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며 “각계 관심과 지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이칭더 총통과 행정원장 및 국민의 지지에 감사하다”며 올림픽 복싱 금메달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린위팅은 이번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린위팅은 경기 후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없다. 5-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린위팅 등 선수단 54명을 태운 대만 에바항공 항공기가 이날 오전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라이 총통 지시로 F-16V 전투기 3대가 영공에 진입한 선수단 항공기를 에스코트하면서 플레어(섬광탄)까지 발사하면서 환영했다. 항공기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에는 축하 물대포 세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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