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축제 지원자는 넷, 남은 티켓은 셋..2024 LCK 서머 9주 차 예고

강태구 기자 2024. 8.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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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난 6월 막을 올린 2024 LCK 서머 정규 리그가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세 장 남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네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9주 차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세 팀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8주 차까지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은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다. 서머 전승을 노리던 젠지는 KT 롤스터에게 패하며 제동이 걸렸지만 1위를 확정했고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다. 디플러스 기아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네 팀이 경쟁을 펼친다. 9승7패로 4위에 랭크된 T1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8%에 육박하지만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는 9주 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T1의 손에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T1은 14일 광동 프릭스, 17일 BNK 피어엑스와 대결한다. T1이 두 경기를 모두 이기거나 모두 패할 경우 광동 프릭스와 BNK 피어엑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한 팀을 이기고 한 팀에게 패한다면 두 팀의 희비는 크게 엇갈릴 수 있다.

T1은 9주 차 경기에 올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않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1은 서머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에게는 1대2로 패했으며 광동 프릭스에게는 2대1로 어렵사리 승리했기에 정규 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실력 차이를 보여줘야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BNK 피어엑스와 광동 프릭스 가운데 8주 차까지 순위가 높은 팀은 BNK 피어엑스지만, T1을 상대하기 전 2위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나야 하기에 심리적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 프릭스는 T1과의 경기가 끝난 뒤 9위이자 3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DRX를 상대하기에 막판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2024 LCK 서머 정규 리그의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빅뱅'이다. 정규 리그 1위 젠지와 2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기 때문. 두 팀은 18일 두 번째 경기에서 대결한다.

서머 1, 2위이자 플레이오프 또는 결승전에서도 만날 수 있는 두 팀이 맞붙기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상대 전적 상으로 '박빙'은 아니다. 젠지는 2021년 스프링 2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무려 17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 리그에서 모두 이긴 것은 물론, 2023년 스프링과 서머 2라운드, 올해 스프링 3라운드 등 세 번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두 팀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기 때문에 만나려면 3라운드 이상의 단계까지 올라가야 한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이번 정규 리그 맞대결을 통해 젠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 내야만 플레이오프에서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

마지막 주차까지도 플레이오프 진출 3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외 해설진들은 정규 리그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포니' 임주완 해설 위원은 17일 디플러스 기아와 KT 경기를 추천했다. 연승 행진 중이던 젠지를 꺾고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의 희망을 다잡은 KT 롤스터가 고점의 경기력으로 3위인 디플러스 기아를 이길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해설진인 '아틀러스' 맥스 앤더슨(Max Anderson)은 같은 날 T1과 BNK 피어엑스 경기를 '이번 주 본방 사수'로 추천했다. 2023 월드 챔피언,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 챔피언인 T1을 서머 1라운드에서 2대 1로 꺾은 BNK 피어엑스가 T1을 잡고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페' 정노철 해설 위원과 글로벌 해설진인 '옥스' 댄 해리슨(Dan Harrison)은 18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경기를 뽑았다. '노페' 정노철 해설 위원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두 팀, 미리 보는 결승전일까?"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규 리그 1,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두 팀은 3라운드까지 만날 일이 없기에, 서로 전력을 확인하기에 좋은 시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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