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인 사찰 숲, 가치 알리고 활용성 높인다
전국의 주요 사찰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 경관림으로도 불리는 이들 숲은 사찰이나 주변 자연 경관을 크게 돋보이게 한다.
이에 따라 사찰 경관림은 명승이나 천연기념물 같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사찰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널리 활용되기도 한다.
국가유산청은 사찰 숲과 같은 불교 자연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 활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를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나주 불회사에서 불교계, 나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는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이 위촉됐다.
범정스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화제의 스님으로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8년 출가해 불교에 귀의했다. ‘2024 서울국제불교 박람회’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던 범정스님은 병역의무로 해군 군승 법사로 있다.
국가유산청은 “홍보대사인 범정스님은 앞으로 사찰 경관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가유산청이 준비 중인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 프로그램에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정스님은 “사찰경관림 등 불교 자연유산을 직접 알릴 수 있어 영광이며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범정스님은 이날 위촉식 후 나주 지역 주민, 국립목포대 국제교류교육원의 외국인 유학생 등과 함께 숲길을 걷는 등 숲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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