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멈춘 美주간거래에, 발만 ‘동동’

권갑구 2024. 8.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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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가 거래에 집중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P/뉴시스)

-취소 계좌 9만 개, 거래 금액 6300억 원
-블루오션 "16일 재개 예정"

지난 5일부터 국내 증권사 등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 장외 거래, 소위 '주간거래'가 중지된 지 8일째입니다.

미국 주식 중개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 블루오션이 서비스 점검을 언제 마칠지 확실치 않은 가운데, 금융당국도 증권사도 어찌할 도리 없이 손을 놓은 상황입니다.

투자자들만 불편함을 겪는 실정입니다.

'블랙 먼데이'로 불린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 블루오션의 미국 증시 중개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오류 발생 시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 취소됐습니다.

일괄 취소된 증권계좌는 9만 개, 거래 금액만 총 6300억 원입니다.

이후 블루오션은 지난 7일 미국 ETF 29개 종목에 대해서는 거래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루오션의 CEO 브라이언 하인드먼은 미국 '더내셔널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류는 불안정했던 시장 상황과 관련이 없다"며 "기술적 오류"라고 밝혔지만, 금융감독원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 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때 매수와 매도를 적기에 해야 되지만 오류로 인해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한 미국 증시 개인투자자는 채널A에 "5일 당시 미국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손해를 덜 보기 위해 거래를 넣었지만 튕겨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개 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 증시 중개거래 라이선스를 블루오션만 가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모두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어 '주간 거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에서 시스템을 재개해야 주간 거래가 가능한 겁니다.

지난달 18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약 186조 가까이 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미국 주식이 125조 원을 넘어 압도적 비율을 보였습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강누데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블루오션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29개 미국 ETF 종목 거래를 오는 15일까지 하고, "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해서 거래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 내용을 받아 재개 예고를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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