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을 딛고 이탈리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에고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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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나이지리아계 공격수 파올라 에고누(25)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잡았다.
에고누는 그동안 인종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이번 성과로 이를 극복하고 이탈리아 배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벽화는 '이탈리아다움'이라는 문구와 함께 에고누가 공을 스파이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거리 화가 라이카는 "인종차별과 증오를 멈추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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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누는 그동안 인종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이번 성과로 이를 극복하고 이탈리아 배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녀는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개인적인 영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로마의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본부 외벽에는 에고누를 기리는 벽화가 설치되었다. 이 벽화는 '이탈리아다움'이라는 문구와 함께 에고누가 공을 스파이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거리 화가 라이카는 "인종차별과 증오를 멈추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여전히 존재한다. 로베르토 반나치 육군 소장은 에고누의 신체적 특징이 이탈리아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명예훼손으로는 판단하지 않았다. 반나치 소장은 이후 극우정당 동맹(Lega) 소속으로 유럽의회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에고누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탈리아 국민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에고누가 인종차별자들에게 통쾌한 스파이크를 날렸다"고 평가하며 그녀의 업적을 조명했다.
사진 =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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