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러버’ 최시원 “한 회당 두 번만 웃기자고…이특·신동 카메오 응원”

‘DNA러버’ 최시원. 사진 ㅣ유용석 기자

“한 회당 두 번만 웃기자고 PD님과 이야기했다.”

배우 최시원이 연애할 땐 애정 폭격을 날리지만, 감정을 정리할 때는 차갑고 모질어지는 산부인과 의사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될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극본 정수미, 연출 성치욱, 제작 하이그라운드, 아이피박스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연애를 실패한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이 마침내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최시원은 Q, EQ보다 사회적 지능이 뛰어난 ‘유전자 금수저’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을, 정인선은 완벽한 ‘유전자적 짝 찾기’에 집착하는, 오타쿠 기질이 충만한 ‘DNA 신봉자’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 역을 맡았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DNA러버’ 제작발표회에서 최시원은 “TV조선의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인데,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성치욱 감독이 유쾌하시고 세심하셔서 작업하는 시간마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시원은 임산부와 아기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의술과 부성애를 겸비한 의사로 츤데레와 자상함을 오간다.

산부인과 의사 역을 연기하면서 의사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고 밝힌 그는 “상담하는 장면이 많아서 조언을 들으면서 인간적인 내면을 녹여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술꾼도시여자들’과는 캐릭터가 다르다. 심플해보이지만 복잡한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DNA 러버’ 한 장면. 사진 ㅣTV조선

그러면서도 ‘나쁜 남자’ 연기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연기를 맡겨주신 감독님이 원망스러웠을 정도”라고 농담을 던지며 “사회적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드라마인 것 같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한소진이라는 인물을 만나 변화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시원은 이특과 신동이 특별 출연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매일 매일 걱정해준다. 바쁜 와중에도 드라마에 특별 출연해줬다. 이특은 네 번 출연하려고 했다. 두 사람이 재밌는 모습을 작품에 많이 녹여줬다”고 했다.

‘술꾼도시여자들’,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냥개들’,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장르를 불문하고 개성 강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꾸준히 호평을 얻고 있는 최시원이 ‘DNA 러버’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만큼 또 어떠한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DNA러버’는 오는 17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